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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김병기, 또 보좌관 탓? 찌질해"

노컷뉴스 CBS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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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국민의힘 前 원내대표>
김병기, 집권당 넘버2면 더 무거운 책임 져야
숙박권·공항 의전, 도덕성·청탁금지법 다 걸려
사적 대화방 폭로는 최악의 수습 카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前 의원>
해명보다 사과·자숙이 먼저였어야
받은 쪽만 볼 일 아냐, 대한항공 책임도 따져야
윤석열과 절연 없인 어떤 노력도 씨알 안 먹혀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김성태(국민의힘 전 원내대표)

◇ 김현정> 김현정의 뉴스쇼 금요일의 코너입니다. 한 주 동안 가장 화제가 된 말들을 통해서 이번 주 정치를 평가하는 코너 말말말. 오늘도 함께해 주실 말 감별사 두 분 모셨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박용진 전 의원 그리고 국민의힘의 김성태 전 원내대표 어서 오십시오.

◆ 김성태> 안녕하세요.

◆ 박용진>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어서 오십시오. 크리스마스는 잘 보내셨습니까? 두 분?

◆ 김성태> 덕분에 잘 보냈습니다.

◆ 박용진> 집에 있었습니다.


◇ 김현정> 오늘이 왜 이렇게 월요일 같죠?

◆ 박용진> 그렇죠.

◇ 김현정> 오늘 월요일 아니고요. 오늘 크리스마스와 연이어서 휴가 내신 분들도 꽤 많으신 것 같아요.


◆ 박용진> 아침에 차 안 막히더라고요.

◇ 김현정> 안 막히더라고요. 지금 동접자도 평소보다 조금 적은 걸 보면.

◆ 김성태> 한 20%, 30%는 차 운행률이 떨어졌어요.

◇ 김현정> 그런 것 같아요. 날도 춥고 정말 연말로 접어들고 이런 연말입니다만 정치권은 크리스마스고 뭐고 없이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오늘 두 분이 골라오신 말들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김성태 전 의원이 골라오신 말부터 들어볼 텐데 누구의 말입니까?

◆ 김성태> 저는 아무래도 지금 현재 민주당 지도부를 이루고 있는 투톱 중 한 사람인 김병기 원내대표의 논란 이 부분에 대해서 선택했습니다.

◇ 김현정> 김병기 원내대표 앞서 뉴스 연구소에서 저희가 긴 그 상황들에 대한 정리는 해드렸고요. 어떤 말을 12월 24일에 했는지 들어보시죠.

[김병기> 당연히 어떤 숙박권을 갖다가 그렇게 이용했던 것은 적절하지 못했던 것 같고요. 즉시 반환 조치하겠습니다. 이번에 보면 숙박료가 1박에 80만 원이 넘는다 이렇게 하지만 실질적으로 한 30만 원 정도 좀 넘는 그러니까 34만 원 정도 이런 정도의 금액이었습니다.]

[기자> 다만 당시에 정무위나 국토위 소속이셨으니까.]

[김병기> 제가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지금 그게 적절하지 않았다고 얘기를 드립니다.]

◇ 김현정> 이건데요. 다시 한번만 짧게 상황을 좀 요약을 해 보자면 그러니까 2023년에 김병기 원내대표 가족의 해외여행 당시 보좌관이 대한항공 측에 공항 의전 요청을 했다. 2024년 10월에는 서귀포 칼호텔 로열 스위트룸 2박 3일 숙박권을 받았다. 거기다가 지역구에 위치한 대학에 김 원내대표 아들이 편입을 했는데 그 과정에도 뭔가가 있었던 거 아니냐 등등의 의혹이 줄줄이 불거진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족 항공사 의전 의혹'에 대한 답을 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자신의 SNS에 "오히려 생후 6개월 된 손자 출국을 알게 된 보좌직원이 대한항공에 편의를 요청하겠다고 했는데 며느리가 사설 패스트트랙을 신청하여 필요 없다고 하였디"며 해명했다. 박종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족 항공사 의전 의혹'에 대한 답을 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자신의 SNS에 "오히려 생후 6개월 된 손자 출국을 알게 된 보좌직원이 대한항공에 편의를 요청하겠다고 했는데 며느리가 사설 패스트트랙을 신청하여 필요 없다고 하였디"며 해명했다. 박종민 기자



근데 어제 김병기 원내대표 측에서 일종의 반격에 나섰어요. 제보자들에 대한 문제 제기였는데 이거 누가 언론에 제보했는지 난 안다. 보좌관들의 단톡방인 여의도 맛도리라는 이름의 단체 대화방. 거기에서 지난 계엄 이후, 그러니까 24년 12월 9일 계엄과 관련해서 아주 부적절한 대화들이 오갔고 또 1명의 구의원 도촬, 도둑 촬영한 거를 거기다가 막 올리고 이런 걸 알게 돼서 그 보좌관들을 면직했다, 내가 해고했다. 그랬더니 그에 대한 보복으로 지금 이렇게 나에 대한 음해성 제보를 하는 게 아니냐는 취지의 반격을 내놓은, 이게 김병기 원내대표 사태의 흐름입니다. 김성태 전 의원님, 어떻게 보고 계세요?

◆ 김성태> 김병기 원내대표의 지위는 지금 현재 민주당 지금 거대 입법 권력 그러니까 집권당 원내대표입니다. 집권당의 넘버2예요. 그렇다면은 국회의원 신분 그 자체만 가지고도 절대적 공인이지만은 집권당의 넘버2 같은 경우는, 보통 집권당 원내대표는 국가 흔히 말하는 서열에서도 15위에서 17위 거기에 들어가는 사람이에요. 그럴 정도로 공인 중에 공인이란 말입니다. 이 공인이 어떻게 됐든 자기가 데리고 있던 그런 보좌진들에 의해서 그런 문제가 제기되었다 하더라도 절대 정치인, 이 권력자 공인들은 아랫사람들하고 싸우면 안 돼요.

결론은 그 모든 게 자신이 부덕의 소치라고 그러면서 결론은 계속 이걸 부덕의 소치면 내가 어찌 됐든 간에 내가 데리고 일하던 그 보좌진들을 내가 힘들고 참 안타깝게 그리고 나한테 참 원한을 가지는 정도로 저렇게 뭔가 내가 몹쓸 짓을 한 거 아닌가 이렇게 자성하고 성찰하면서 이걸 갖다가 부덕의 소치로 자기가 그걸 참 이렇게 책임을 지는 그런 아우르는 모습이 제일 중요한 건데 저는 어제 이 일을 수습하는 과정에 정말 찌질하게 좀 후지게 왜 맛도리인지 뭔지 그 보좌진들의 단톡방에서.

◇ 김현정> 여의도 맛도리.

◆ 김성태> 단체방 그런, 어느 의원실의 보좌진 그룹이라도 의원님을 잘 모시기 위해서 그 보좌진들 보통 6명에서 9명들이 단톡방을 가져요.

◇ 김현정> 단톡방은 다 있죠. 어느 팀이나.

◆ 김성태> 다 가져요. 거기서 그러면 임금님도 안 볼 때는 다 욕하는 건데 키운 자식들 내 배 속에서 낳은 자식도 크면 말 안 듣고 자기 엄마, 아버지 속 썩이고 또 아들이고 딸이고 시집, 장가 보내봐요. 그 부모 입장에서는 얼마나 서글프고 아쉬울 때가 많아.

◆ 박용진> 되게 신세 한탄 비슷하게 들리는데.

◇ 김현정> 시집, 장가까지 나왔어요, 지금.

◆ 김성태> 이 사람도, 김병기 원내대표도 손자까지 본 사람 아니에요. 때로는 그 며느리를 위해서 자기가 아버지로서 그 정성을 깃들인 그런 부분도 있지만 어찌 됐든 모든 게 자신의 부덕의 소치로 빚어진 이 문제면 문제 해결 방식을 이렇게 가면 안 된다는 얘기예요. 당 하나만 보더라도 봅시다. 공항 의전뿐만 아니라 대한항공 칼호텔 숙박권 이용 같은 경우도 이게 도덕성이나 청탁금지법 위반의 정면적인 그런 비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거예요. 이해 충돌 이거 관계 어떻게 피해 나갑니까?

◇ 김현정> 이게 지금 만약 대가성이 없다 그러면 김영란법, 이른바 청탁금지법에 걸리는 거고 대가성이 있으면 이게 뇌물죄가 되는 거고 그런 거죠?

◆ 김성태> 그러니까 더군다나 그때 상임위가 국토위 내지는 정무위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때 대한항공 아시아나 합병 문제가 거론되고 또 합병 이후에 양사가 어떻게 효율적으로 갈 것이냐 이런 걸 국토위나 정무에서 다 다루고 있는 상황인데 그런 걸 보더라도 자기가 이게 참 보좌진들이 이런 문제 제기를 했다 이러면 나는 어제 그 대응 방식은 최악의 카드를 선택했다고 봐요. 그래도 민주당 내에 박지원 선배 같은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어서 다행입니다.

◇ 김현정> 어제 비판하셨죠? 여기에 대해서 김병기 원내대표.

◆ 김성태> 그런 비판을 떠나서 그렇게 대처하면 안 된다 이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김병기 원내대표 의혹 자체도 자체지만 어제 그 대응 방식에 대해 더 실망했다. 지금 찌질했다는 표현까지 쓰셨어요. 좀 굉장히 실망했다는 표현을 쓰셨는데 박용진 전 의원은 어떻게 보셨어요?

◆ 박용진>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당의 원내대표로서 이런 논란에 휩싸인 것 자체가 저는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고요. 또 그동안 이런 논란이 나올 때마다 어쨌든 본인의 부덕의 소치잖아요. 본인으로 인해서 생겨났던 오해든 잘못이든 문제 제기든 비판이든 있는 거니까 더 낮게 몸을 숙이고 먼저 반성하는 태도를 먼저 국민들한테 보여주시는 게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일단 부적절한 논란이에요. 그러니까 김영란법 시행이 벌써 10년 가까이가 되어 가고 있는 와중에 김영란법 위반 논란까지 생기게 된 것 자체가 부적절한 일이라서 저도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김병기 원내대표도 일단 국민들한테 해명보다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좀 하는 게 맞지 않았을까 어제도 페이스북을 보니까 일단 공개하고 그러는 와중에 미안하고 송구하게 생각한다 이렇게 하셨던데 어제 단체방 대화 내용을 공개하는 거하고는 별개로 본인이 이 문제 전반에 대해서 책임 있는 사과 이런 것들을 해명 이런 것들을 먼저 하시는 게 우선이다 이 생각을 하고요. 우리가 한 가지 놓치고 있는 걸 좀 지적을 하고 싶어요.

◇ 김현정> 뭡니까?

◆ 박용진> 지금 받은 사람에 대한 어떤 그 책임 추궁에 모두가 다 집중하고 있는데 실제로 대한항공 측이 김병기 원내대표에게만 이렇게 했겠는가 그런 생각을 해보자고요. 그리고 김영란법 시행된 지 10년이 됐는데 아직도 이런 짓을 하고 있구나, 대한항공이. 또 그런 생각을 덜컥 했어요. 그러니까 김영란법을 찾아보면 받은 쪽도 그렇습니다만 준 쪽도 형사처벌 대상이에요, 100만 원을 넘어가면. 징역 3년 이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 이렇게 되거든요.

◇ 김현정> 대가성하고 상관이 없는 거예요?

◆ 박용진> 대가성과는 상관이, 대가성이 있다, 직무 연관성이 있다 이러면 이러면 뇌물죄예요.

◇ 김현정> 있으면 무조건 뇌물죄예요.



◆ 박용진> 5년 이상에 무기징역까지 가능해요. 그러니까 이거는 지금 김병기 원내대표에 대한 질책 그것보다 훨씬 더 강하게 지금 우리가 쿠팡 얘기 많이 하잖아요. 쿠팡이 미국에서 로비하고 뇌물 뿌리고 이렇게 해서 국내에서 대기업 집단들이 정치권이나 관료 집단을 상대로 이런 일들을 해오고 있었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인데 이번에 드러난 일 가지고서 한번 확인해 봐야 된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래서 대한항공 측에서 이런 거를 김병기 원내대표에게만 했느냐, 아니면 여야 김병기 원내대표 그런 얘기를 했잖아요. 여야 의원들에게 다 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한 바가 있는데 확인해 봐야죠.

◇ 김현정> 그 당시 로열 스위트룸 숙박권을 김병기 원내대표한테만 준 게 아니라 다 돌린 거 혹시 아닌지, 더 돌린 거 아닌지도 조사해 봐야 한다.

◆ 박용진> 예. 이거 확인하고 그래서 그러니까 이런 뇌물성 대가성 호의든 뭐든 간에 이거 하지 말라고 법에서 정해 놓은 지가 10년인데 이런 걸 했다고 그러면 저는 대한항공도 엄중히 이 부분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져야 된다. 이 부분도 관심 가져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두 가지가 궁금한데 더 나올까, 지금 보면.

◆ 김성태> 나오죠, 뭐.

◇ 김현정> 더 나와요?

◆ 김성태> 이게 제가 그래서 보좌진들하고의 이런 갈등 구조가 만들어지면요. 의원들은 그 보좌진, 그러니까 9명의 인사 권한을 쥐고 있는 사람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갑을 관계가 되는 거예요. 보좌진이라는 게 이게 4년짜리 아주 롱 타임으로 제일 길게 있어 봤자 4년짜리 비정규직이에요. 그럼 그중에 보통 1년 하다가 잘리는 경우도 있고 6개월 만에 잘리는 경우도 있고 2년, 3년 이렇게 되지만 쉽게 말하면 신분 자체가 불안정한 사람들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늘 어느 의원실의 보좌진이든 그 모시고 있는 의원들 비위 맞추고 정책적으로 그리고 여러 가지 아이디어 가지고 그 의원님의 의정 활동을 빛나게 보이게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보좌진이에요. 때로는 그게 성에 차지 않고 모자라서 의원들이 야단치고 하더라도 자기네들도 그걸 갖다 또 이겨냅니다.

그래서 보좌진들하고 이렇게 갈등 구조를 오래 가져가면 김병기 원내대표가 득 될 게 없어요. 지금이라도, 이걸 어제 나는 계속 놀란 게 왜 그 사적 대화방 그걸 폭로를 하냐 이거예요. 김 의원은 김병기 원내대표 자신을 비난하는 그런 보좌진들 참 그 어떤 애들은 결혼 주례도 자기가 서주고 집들이까지도 자기가 참여해 주고 자기 나름대로 알뜰살뜰 다 잘 돌본 보좌진들이지만은 그렇다고 해서 나는 지금 억울한데 너희들 사적 대화방에서 작년 12월 3일 계엄 때도 이런 발언을 했고 이런 발언을 했고 또 우리 와이프도 이렇게 비난했고 이런 것 때문에 그냥 그게 가슴에 쌓여 있으면 안 돼, 결국은 그때 6명을 한꺼번에 잘랐기 때문에 이 문제가 야기된 거예요.

◇ 김현정> 그러니까 김병기 원내대표 편을 들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만 김병기 대표의 해명은 이런 거더라고요. 왜 면직을 했느냐에 대한 이유가 바로 이런 대화들을 부적절하게 했기 때문에 내가 면직을 할 수밖에 없었고 거기에 대한 보복으로 지금 공익 제보자 행세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이.

◆ 김성태> 그러니까 그때 무슨 대화방에 어떤 내용인지 일부분을 어제.

◇ 김현정> 그런 것 같아요. 공개한 것 같아요.

◆ 김성태> 내용을 공개한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 텔레그램 대화방 그 자체를 갖다 공개하면서 성희롱 그런 정당한 해고 뭐 이런 이야기하고 당 내부에서도 제보자의 그런 입을 막기 위한 어떤 사적인 그런 대화를 가지고 사찰하고 공개하는 것은 이건 적절치 않다.

◇ 김현정> 더 나올 것 같다. 이게 지금 감정이 쌓인 거기 때문에 더 나올 것 같다 보시는 거고.

◆ 김성태> 이런 권위주의적 방식으로 대응하면 절대 이 6명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은 쿠팡에 가서 또 쿠팡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가 만나고 나니까 갑자기 중국으로 발령나고 그래서 옷 벗고 막 그런 친구들도 있고 그래서 좀 계속 나올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예요.

◇ 김현정> 계속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알겠습니다. 박용진 의원 보시기에는 원내대표직을 내려놓는다든지 그러니까 물론 법적인 부분은 이거는 수사, 조사가 될 테니까 그건 차치하고 정치적으로 원내대표직을 내려놓는다든지 당 윤리위에서 감찰을 시작한다든지 이런 제스처가 곧 나올 것 같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 박용진> 이게 그렇게 가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인 것 같아요. 본인이 결단하거나 이렇게 하지 않으면 제가 알기로 당내에서 의원들이 이거에 대해서 정면으로 문제 제기하고 책임을 묻고 이렇게 지금 일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은 아닌 걸로 알고 있고요. 그래서 본인 수준에서 의원실 차원에서 해명하고 지금 대응하고 있는 수준이잖아요. 게다가 연말 정국에서 원내대표가 진두지휘해야 되는 일들도 적지 않고요. 그래서 오늘 사설로도 책임을 묻고 해명하라 이렇게 얘기하는 언론들도 등장하기는 시작한 것 같은데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되는 지점인 것 같아요. 근데 지금은 김병기 원내대표가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제대로 해명하고 그러니까 반박할 때가 아니고 해명하고 사과하고 자숙하는 태도가 필요할 때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박용진 전 의원이 골라오신 말로 넘어가 보죠. 누구의 말입니까?

◆ 박용진> 장동혁 대표입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이게 언제 발언이에요?

◆ 박용진> 필리버스터 할 때 대화인데 약간 재미있기도 하고 그리고 또 비판을 오히려 역으로 제가 할 수 있을 것도 같아서요.

◇ 김현정> 보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내란·외환·반란 범죄 등의 형사절차에 관한 특례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진행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내란·외환·반란 범죄 등의 형사절차에 관한 특례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진행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장동혁> 똥을 물에 풀어도 된장이 되지는 않습니다. 대놓고 앞문으로 들어가려다가 슬그머니 창문으로 기어들어 간다 해도 위헌이 합헌이 되지는 않습니다. 국회가 법관의 인사에 관여하는 것은 명백한 위헌이자 명백한 사법부 독립의 침해입니다.]

◇ 김현정> 이 말을 골라오신 이유는?

◆ 박용진> 야당 대표의 전례 없는 비위생적인 표현 능력에 대해서 일단 경악을 금치 못했고 똥을 물에 풀어도 된장 되지 않는다. 이게 너무 직설적이기도 하고 비위생적이기도 하고 바로 짚어서 얘기해 주고 싶은 거예요. 그러니까 똥을 물에 풀지도 않고 된장이라고 우기는 자들이 윤석열을 추종하는 윤 어게인. 근데 그들과 함께하려고 하는 장동혁 일당이 오히려 물에 풀지도 않고 된장이라고 우기는 사람들 아닌가요? 그러니까 지금 비상계엄 원인을 민주당 탓으로 계속 돌리고 이렇게 하고 있는데 비상계엄 원인을 민주당으로 돌린다고 한들 내란이 정당화되지 않는 거예요. 그리고 윤석열의 이 불법 내란 행위에 대한 반성, 사과, 절연에 대한 명확한 의지 표현 없이 무슨 말을 늘어놓은들 저는 백약이 무효고 똥이 된장으로 둔갑하지 않는다.

◇ 김현정> 그 말씀을 하시고 싶어서 골라오신 거였군요. 김성태 전 위원님.

◆ 김성태> 그렇지만 내란 전담 재판부를 결국 필리버스터를 통해서 장동혁 대표가 24시간, 대한민국 헌정 역사상 초유의 그런 어떤 참 그 강단으로 24시간을 했다는 것은 그거는 평가를 해야죠. 또 야당이 취할 수 있는 가장 마지막 저항 수단이 국회 내에서 평화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필리버스터밖에 없단 말입니다. 그 필리버스터 내용 중에서 그러면은 그 표현 자체 그걸로 가지고 또 시비를 걸어 가지고, 물론 저런 때는 호박에 금 긋는다고 수박 되는 거 아니다. 결국은 아무리 법무부 장관 내란 전담부 구성해서 빼고 뭐 한다고 하는데 그 자체, 그거 뺐다고 위헌적 요소가 없느냐? 아니거든요.

내란 전담 재판부는 대한민국 헌법을 전면적으로 저는 위배한 행위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별 전담 재판부 같은 경우는 군사 재판부 외에는 없어요. 그리고 하려면은 헌법 부칙에 그걸 갖다가 별도 재판부를 만드는 부분을 갖다가 명기를 해야 되는데 그거 없잖아요. 그렇게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장동혁 대표가 결기를 가지고 비판한 부분을 가지고 그중에 뭐 여러 가지 비유하고 표현한 내용 가지고 그거는 시비를 건다면 본질을 덮는 이야기다.

◇ 김현정> 제가 잠시만, 죄송합니다. 제가 잠시만 좀 진행상 끼어들어야 될 부분이 있는데요. 이 내란 전담 재판부의 찬반에 대해서는 바로 엊그제 박수현 의원 나오시고 성일종 의원 나오셔서 1시간 토론을 했기 때문에 그쪽으로 빠지지는 않겠습니다.

◆ 박용진> 저는 그 이야기를 지적하는 게 아니고요. 그리고 표현 능력과 관련해서도 그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게 아닙니다. 저는 장동혁 대표가 애를 쓴다고들 얘기하시는데 애를 써봐야 그 제자리걸음이라는 거예요. 그 윤석열이라고 하는 러닝머신 위에서 내려오지 않으면 아무리 땀을 흘리고 1시간을 하고 24시간을 뛰어 본들 계속 제자리 뛰기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라는 걸 말씀드리는 거죠. 다시 말씀드리지만 왜 정식으로 사과하고 반성 제대로 하고 그리고 그 원인이 자신들에게 있었다고 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그렇게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지 않고 야당 탓 그러니까 그 당시에 야당 탓 지금 민주당 탓 이렇게만 얘기를 하다 보니까 저는 이게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그의 노력이. 이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그런 상황 속에서 아무튼 국민의힘은 이 필리버스터를 계기로 결집하는 분위기인데요. 주목이 되는 건 한동훈 전 대표까지도 장동혁 대표에 대해서 칭찬을 하고 나섰습니다. SNS 보여주세요. 어제 우리 당 장동혁 대표가 위헌적 내란 전담 재판부 설치법을 막기 위해 장장 24시간 동안 혼신의 힘을 쏟아냈다, 노고 많으셨다 하면서 지난해 12. 3 비상계엄 이후 처음으로 한동훈 전 대표가 장동혁 대표를 칭찬하면서 이거 장동혁, 한동훈 손잡나? 화해 하나? 이제 풀리는 건가? 이런 얘기가 크리스마스 사이에 많이 나왔는데 김성태 원내대표님, 어떻게 보세요?

◆ 김성태> 한동훈계, 친한계 의원 한지아 의원이 크리스마스 날 어제 모 방송에서 동지가 되자는 그런 의미가 아닐까, 이렇게.

◇ 김현정> 해석을 했어요?

◆ 김성태> 해석을 했단 말이에요.

◇ 김현정> 동지가 되자는 거 아니냐.

◆ 김성태> 그런 부분은 좀 많이 나간 부분이지만은 하여튼 어떤 형태로든지 그 갈등을 풀어야만 6. 3 지방선거에서 그나마 의미 있는 성적표를 만들 수 있다. 그러니까 당내 갈등 반목 불신을 갖다 치유하지 않고 중도 외연을 확장한다는 것은 이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 김현정> 그러면 유화 제스처 보낸 거 맞다고 보세요?

◆ 김성태> 그럼요.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인근 쪽문에서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인근 쪽문에서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현정> 한동훈 대표가 장동혁 대표한테 손 내민 거 맞습니까?

◆ 김성태> 맞습니다.

◇ 김현정> 장동혁 대표는 여기에 대해서 이렇게 답했습니다. 기자들이 막 물었어요. 어제 엄청 물었어요. 뭐라고 했냐면 필리버스터의 절박함과 필요성에 대해선 누구도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답변을 갈음하겠습니다. 손잡은 겁니까? 뿌리친 겁니까? 아니면 잡을까 말까 고민하는 겁니까?

◆ 박용진> 시큰둥한 거죠. 그러니까 보세요. 한동훈 전 대표가 자기 칭찬할 때, 자기 자랑할 때, 자화자찬할 때나 남 비판할 때는 장문이야, 장문. 엄청 길어요. 거의 서사시를 써놔. 그런데 이번에 장동혁 대표 고생했다에는 몇 줄 되지도 않아, 인색해.

◇ 김현정> 5줄 정도.

◆ 박용진> 그러니까 그거를 손 내미는 제스처를 한 측이나 그거를 바라보는 장동혁 측이나 시큰둥하니 별 관심 없다. 네가 왜 나한테 이런 관심을 보내, 왜 이런 연애 편지를 보내. 약간 그런 편지로 가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뭐 두 사람 별로 변한 게 없구나, 그냥 그대로다.

◇ 김현정> 손 안 잡을 거라고 보세요?

◆ 박용진> 예.

◇ 김현정> 안 잡을 것이다. 이야기를 하나만 더 발전시켜 보겠습니다. 아까 연구소에서 저 이야기를 해 준 건데 장동석 연대론이 나오고 있대요. 장동혁, 한동훈, 이준석까지. 이거 어떻게 나온 거냐면 국민의힘하고 개혁신당이 같이 통일교 특검을 매개로 단식을 하자는 이런 이야기가 지금 브레인스토밍 차원에서 오가고 있다. 그러면은 장동석 연대가 과연 나오는 것인가, 이렇게.

◆ 김성태> 오늘 아침 메이저 언론에서도 장동석, 한동석 이래서 또 결론은 국민의힘 보수 진영의 갈등을 이 세 사람이 결합해서 그러니까 비록 정치 공학적으로 짧은 만남이 될지,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렇지 않으면은 본질적 보수 통합의 길을 위해서 작으면서도 꽤 큰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 건지 그런 측면에서 이 세 사람은 어떻게든 뭐 대화가 이루어져야 된다.

◇ 김현정> 될 거라고 보세요?

◆ 김성태> 저는 그런 측면에서 많은 노력이 있습니다. 그런 갈등 구조를 가지고 이 사람들이 그렇다고 보수 진영을 갖다가 이렇게 위험한 상황으로 만일 6. 3 지방선거에서도 져버리면 2030년 수권 정당으로서 대선 기반은 없어지는 거예요.

◇ 김현정> 대선 기반도 없어진다?

◆ 김성태> 없어지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 당내 그런 많은 갈등, 반목, 불신이 있다 하더라도 선거를 앞두고 있으면 이 갈등, 반목, 불신도 녹여서 다시 치유하고 회복하는 게 가정이거든요. 야당은 보여줄 게 그런 것밖에 없어요.

◇ 김현정> 그러면 개혁신당까지 그 연대, 지방선거 연대에 다 들어갈 거라고 전망하세요?

◆ 김성태> 저는 그렇게 해야 됩니다. 그렇게 해야만 보수 정당이 다시 국민들에게 소구력을 가지는 거지 이 분열된 양상을 가지고 결코 6. 3 선거 앞두고 있다고 해서 그런 짧은 만남으로 성공할 수는 없는 거예요.

◇ 김현정> 박용진 의원님.

◆ 박용진> 그 3명이 합치면 제가 볼 때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는, 위태로움이 더 가중될 것 같은데요. 그 누란지계도 저런 누란지계가 없죠. 성격도 다 다르고요. 또 그 과정, 그들이 분열했었던 과정, 보수가 분열하는 과정에 대한 인식도 서로 다르기 때문에 저는 모아본들 위태로움만 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다시 말씀드리면 내련 전담 재판부에 대한 찬반은 워낙 저희가 엊그제 길게 해서 두 분과는 그다음에 대한 이야기들을 오늘 나눴다는 거 말씀드리면서 여기서 오늘 인사드려야 될 것 같아요. 두 분 건강하시고요.

◆ 박용진> 끝이에요?

◇ 김현정> 예.

◆ 박용진> 이제 못 봐요? 우리?

◇ 김현정> 또 보면 되죠.

◆ 김성태> 제가 그래도 오랫동안 정들고 너무 아쉽고.

◇ 김현정> 제가 너무 좋아하는 두 분이라.

◆ 김성태> 제가 그래서 뭔가 마지막으로 한 말을 해줘야 되겠다 그랬더니.

◆ 박용진> 그래, 한마디씩 해줘야지.

◆ 김성태> 그게 파사현정이라는 사자성어가 있어요.

◆ 박용진> 똑같은 거를 들고 오셨네.

◆ 김성태> 그러니까 그릇된 것을 깨뜨리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뜻이거든요. 그러니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정의로운 결과를 그걸 만들어냈을 때 참 격려할 수 있는 말인데 이 말로 김형진 앵커의 그동안 녹을 치하하도록 하겠습니다.

◆ 박용진> 파사현정 김현정.

◆ 김성태> 그렇게 딱 떨어지잖아, 맞아떨어지지.

◇ 김현정> 멋있다, 고맙습니다.

◆ 박용진> 수고하셨습니다.

◆ 김성태> 수고하셨습니다.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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