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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졌을 뿐인데 정형외과 검진 필요? “타박상·골절 부상직후 R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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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빙판길이나 계단, 일상 속 미끄러짐 사고는 누구에게나 예고 없이 찾아온다. 이때 대부분은 “잠깐 삔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하지만 통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보행이 불편해 병원을 찾았을 때, 뼈에 금이 가 있거나 이미 골절로 진행된 경우가 적지 않다.

타박상은 뼈를 둘러싼 연부조직이나 근육이 손상된 상태를 말한다. 반면 골절은 뼈나 관절면의 연속성이 완전히 혹은 불완전하게 소실된 상태다. 외형상 비슷해 보여도 치료 접근과 회복 기간은 크게 달라진다.

김종우 수원S서울병원 병원장은 “환자들이 가장 헷갈려 하는 부분이 바로 타박상과 골절의 구분”이라며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움직일 때 기능 제한이 뚜렷하다면 단순 타박상으로 넘기지 말고 반드시 영상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골절을 의심해야 하는 대표적인 신호도 있다. 부러진 부위에 극심한 통증이 지속되고, 체중을 싣기 어렵거나 움직임이 거의 불가능해진다. 다친 부위가 빠르게 붓거나 눈에 띄는 변형이 나타나는 경우 역시 위험 신호다.


김 병원장은 “골절은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방치할수록 뼈 유합이 늦어지고 후유증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한다.

문제는 사고 직후의 대응이다. 골절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가장 위험한 행동은 뼈를 억지로 맞추거나 함부로 움직이는 것이다. 이는 신경이나 혈관 손상을 유발해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피부를 뚫고 뼈가 노출된 개방성 골절에서는 뼈를 다시 밀어 넣으려 해서는 안 된다.


김종우 병원장은 “개방성 골절은 감염 위험이 매우 높아 초기 처치가 예후를 좌우한다”며 “깨끗한 거즈나 수건으로 상처를 덮고 즉시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부상 직후에는 RICE 원칙을 기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휴식, 냉찜질, 압박, 거상을 통해 부종과 통증을 줄이고 추가 손상을 막는다.

현장에서는 가능하다면 부목 고정도 중요하다. 나무막대나 널빤지, 지팡이 등을 활용해 헝겊이나 붕대로 감싸 고정하되, 부러진 부위의 위아래 관절을 모두 포함해야 한다. 고정 후에는 피부 색깔 변화나 감각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 혈액순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 병원장은 “응급처치의 목표는 치료가 아니라 ‘악화를 막는 것’”이라며 “초기 고정과 빠른 병원 이송만 잘 이뤄져도 통증과 합병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낙상과 외상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만, 대처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단순 타박상으로 착각해 시간을 흘려보내기보다, 골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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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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