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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정책 北원로 잇단 퇴장...정상의전 책임 '김정은 집사' 사망

파이낸셜뉴스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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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북한의 대남·대미 정상회담 등을 이끌었던 원로들이 연이어 퇴장하고 있다.

원로들의 잇단 사망으로 북한 외교라인의 세대교체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2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로 불리며 북미정상회담 등에서 의전을 담당했던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81세 일기로 사망했다. 김창선 부장은 북한의 정상 의전 책임자로 국내외에도 잘 알려졌다. 김정은 일가를 밀착 수행하는 모습으로 과거 남북교류나 외교 일정에 수차례 모습을 드러냈다.

2018∼2019년 김정은 위원장이 두 차례 북미정상회담은 물론 북중, 북러정상회담 등 활발한 정상외교에 나설 당시 김창선이 매번 선발대로 회담지를 방문해 김정은 일정과 동선 등을 미리 점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2018년 김정은 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 대표단으로 방남했을 당시에도 대표단 지원인력에 포함됐다.

같은 해 4월 남북간 '의전·경호·보도' 분야 실무회담에 북측 수석대표로 참석해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과 함께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했다. 김창선은 김정일·김정은 두 최고지도자를 대를 이어 아주 가까이서 보좌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때부터 최고지도자와 그 가족의 일상생활을 돌보는 기능을 하는 서기실에 재직했으며,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첫 서기실장을 맡으며 신임을 과시했다.

앞서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쳐 북한 외교의 중추적 인물이었던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지난달 3일 97세 일기로 사망했다. 사인은 암성중독에 의한 다장기부전이라고 북한은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외무성 내 핵심 보직, 노동당 국제비서 등을 맡으며 북한 외교의 간판으로 활동해왔다. 2018년 동계올림픽 때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함께 대표단을 구성해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바 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도 김대중 전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고,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면담했다. 지난 2019년 고령을 이유로 외교무대에서 은퇴했다. 3대 권력 체제 변화 속에서도 고위 간부라면 누구나 한 번씩 경험하는 좌천과 '혁명화'를 한 번도 거치지 않았다.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지난 2019년 2월 26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특별열차편으로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서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최종점검을 하고 있다. 뉴스1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지난 2019년 2월 26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특별열차편으로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서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최종점검을 하고 있다. 뉴스1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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