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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정부 ‘환율 대책’, 기대 크면 실망 뿐?…1450원 조정 국면 속 “추가 하락 제한적” 전망 [투자360]

헤럴드경제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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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개입 이후 원·달러 1450원대 조정 흐름
증권가 “추세 전환보단 변동성 관리, 세제 카드·RIA 도입 등 실효성 점검 필요”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 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22.19포인트(0.54%) 오른 4130.81에 거래되고 있다. [연합]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 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22.19포인트(0.54%) 오른 4130.81에 거래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450원 안팎에서 조정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오른 1449.9원에 개장했다. 지난 24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의 고강도 구두 개입과 외환 수급 안정 대책 발표 이후 1500원선 위협 국면에서는 벗어났지만, 시장에서는 환율 불안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환율 흐름을 두고 증권가는 방향 전환보다는 ‘조정 국면’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와 개입을 계기로 환율이 한풀 꺾이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원·달러 환율은 올해 4분기보다는 내년 상반기 다소 낮고 안정적인 흐름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조치로 기대할 환율 안정폭을 두고는 회의적 의견도 나온다. 정 연구원은 “환율 하락 폭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정부 조치 역시 근본적인 추세를 바꾸기보다는, 높아진 현재의 변동성을 관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증권가는 최근 환율 급등의 배경이 펀더멘털 변화보다는 수급 불균형과 심리 과열에 있었다는 점에 주목해 이번 조치가 제한적인 단기 효과로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환율 상승은 개인투자자보다는 금융기관과 기업 중심의 달러 수요 영향이 컸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큰 폭의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차익 실현과 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금 역송금이 맞물리며 실제 외환 수급 개선으로 이어질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환율 안정 대책이 외국인 수급과 맞물린 점 역시 추세적 전환으로 보기엔 역부족이란 평가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급락 이후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며 “환율 변동성 완화와 함께 해외 자금의 국내 이동 가능성이 일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번 정책이 환율의 장기 추세 자체를 바꿀 수 있을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정책의 실효성을 두고는 점검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개인 투자자의 해외 자금 환류를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국내시장 복귀계좌(RIA)의 경우, 실제 달러 유입 없이 세제 혜택만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 증권사들의 관련 상품 설계와 전산 시스템 준비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점도 단기적인 정책 효과를 제한할 수 있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증권가는 이번 외환 수급대책이 급격한 환율 변동을 진정시키는 데는 일정 부분 성과를 냈지만, 정책 효과 이후 시장에 남길 신호와 부담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향후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의 추가 하락 여부보다도, 조정 국면에서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과 정책의 실질적인 수급 개선 효과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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