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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환원제철 큰일났다.. 한국은 R&D, 중국은 벌써 생산 시작

파이낸셜뉴스 구자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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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우그룹, 세계 최초 수소환원제철 생산 라인 가동
"연간 314만t 탄소 배출량 감축 가능"
K-철강은 이제 R&D 단계.. 8146억원 투입


바오우가 가동에 들어간 수소환원제철 생산 라인. 중국 CCTV 캡처

바오우가 가동에 들어간 수소환원제철 생산 라인. 중국 CCTV 캡처


우리나라는 범정부 차원에서 수소환원제철 기술 연구개발(R&D)을 이제 막 시작한 단계인 반면, 중국은 이미 생산 시설을 완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국내 철강이 이제 물량 뿐만 아니라 기술에서도 중국에 크게 뒤지는 것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철강기업인 바오우그룹은 최근 광둥성 잔장시에 100만t 규모의 수소환원제철 생산 라인을 완공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수소환원제철은 철 생산 과정에서 철광석에 포함된 산소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는 석탄을 수소로 대체해 탄소 대신 수증기를 배출하는 기술이다.

실제 바오우그룹이 이번에 선보인 수소 기반 환원철 전기로 공정을 채택해 수소를 주요 환원제로 사용했다. 또한 전기로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해 에너지 측면에서도 탄소를 절감하게 됐다. 기존 공정 대비 탄소 배출량을 50~80%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바오우 측 설명이다. 실제 연간 314만t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으며 이는 2000㎢ 숲을 조성하는 것과 맞먹는다고도 덧붙였다.

해외 주요국들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수소환원제철 기술 확보를 위해 재정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그간 수소환원제철 기술 선점을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기초기술개발 과제 지원, 국가전략기술 지정 등 정책 지원을 이어왔으며 실증 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 고유 기술인 파이넥스(FINEX) 공법을 기초로 실증 사업을 산학연 공동으로 추진했다. 파이넥스 공법은 자연 상태의 가루 철광석과 유연탄을 예비 처리 과정 없이 직접 공정에 투입해 쇳물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기술이다.

더 나아가 정부는 2026~2030년 5년간 총 사업비 8146억원(국비 3088억원)을 투입하는 프로젝트인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기술 개발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제 R&D 단계인 반면 중국은 상용화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국가 차원의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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