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다연 박우진 신수용 정승원 조준경 기자 = 수도권의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지는 강추위에 출근길이 꽁꽁 얼어붙었다. 아침에 이동하는 시민들은 저마다 한파에 단단히 대비하고 걸음을 채비했다.
26일 오전 7시30분쯤 서울 서초구 내방역 사거리에는 지하철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이 열댓명쯤 보였다. 낮아진 기온에 대부분 시민들이 패딩 점퍼를 껴입고 종종걸음으로 걸어갔다.
버스정류장에는 출근길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하얀 입김이 잔뜩 흩어졌다. 긴 코트를 여며 쥔 여성은 연신 손을 비비며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봤고 그 옆에 선 남성은 목도리를 코끝까지 올린 채 어깨를 움츠렸다. 지나가는 차량에서도 하얀 매연이 쏟아져 나왔다.
26일 오전 7시30분쯤 서울 서초구 내방역 사거리에는 지하철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이 열댓명쯤 보였다. 낮아진 기온에 대부분 시민들이 패딩 점퍼를 껴입고 종종걸음으로 걸어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를 기록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시민들이 두터운 옷을 입고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2025.12.26 leehs@newspim.com |
버스정류장에는 출근길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하얀 입김이 잔뜩 흩어졌다. 긴 코트를 여며 쥔 여성은 연신 손을 비비며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봤고 그 옆에 선 남성은 목도리를 코끝까지 올린 채 어깨를 움츠렸다. 지나가는 차량에서도 하얀 매연이 쏟아져 나왔다.
추위에 인상을 쓰고 있던 40대 남성 김모씨는 "남들은 징검다리라 쉬는데 괜히 출근하는거 같다"며 투덜거렸다.
서울 영등포구 지하철 5호선 양평역 인근을 향하는 시민들의 발길은 평소보다 빨랐다. 쌩쌩 부는 바람을 뒤로하고 종종 걸음으로 달려가는 시민들도 있었다.
오전 7시 40분의 이른 시간이었지만 차가운 바람으로 인해 잰걸음으로 역사를 오가는 발걸음이 분주했다.
대부분이 시민이 패딩을 입고 있었고 이마저도 무릎까지 내려오는 롱패딩을 입었다. 패딩에 달린 모자를 눌러쓰고 두 손은 호주머니에 푹 넣은 채 거리에 낀 살 얼음을 피해 종종 걸음으로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었다.
대부분 시민들이 목도리와 마스크 털장갑 등으로 중무장한 차림이었다. 이날 역사에서 만난 30대 회사원 최모 씨는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날씨가 너무 춥다고 해서 내복까지 꺼내 이것저것 껴입고 나왔는데도 춥다"며 "원래 버스 정류장이 더 가까워 버스를 타는데 기다리는 게 너무 추울 거 같아 오늘은 지하철로 가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를 기록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시민들이 두터운 옷을 입고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2025.12.26 leehs@newspim.com |
오전 8시경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은 조용하고 한산했다. 지하철이 도착할 때만 이동하는 시민들이 많아졌다.
열차에서 내린 시민들은 빠른 걸음으로 출구를 향했다. 간간이 코를 훌쩍이거나 기침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날 서울에 강한 한파가 예고되면서 대다수의 시민들이 목도리, 장갑, 귀마개 등으로 중무장을 하고 있었다.
경복궁역에서 만난 30대 직장인 노모 씨는 "뉴스를 보고 패딩에 털부츠까지 신었는데 많이 추웠다"며 "징검다리 연휴인데 연차를 못 쓰고 출근했다"고 웃었다.
빠르게 걸음을 옮기던 30대 직장인 박모 씨도 "얼굴이 너무 시려서 따갑고 추웠다"며 "미리 뉴스를 보고 입을 옷을 네 다섯 겹을 준비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를 기록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시민들이 두터운 옷을 입고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2025.12.26 leehs@newspim.com |
같은 시각 서울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내의 시민들도 두툼한 패딩을 입거나 여러 옷을 껴입은 채 움츠러든 상태로 이동하는 모습이었다.
금요일인데다 징검다리 연휴 영향인지 평소 출근길 시간보다는 사람이 다소 적은 편이었다.
서대문 인근에 출퇴근하는 회사원 이모(30) 씨는 "회사에서도 직원들 몇몇이 휴가를 내기도 했는데 평소보다 사람이 더 적은 것 같다"며 "날이 추워서 그런지 집에서 나오기가 더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의 연세대 근처 버스 정류장은 징검다리 연휴인지 한산한 모습이었다.
버스를 타고 내리는 시민들도 많지 않아 버스는 좌석에 여유가 있었다. 버스에 사람들이 많지 않아 평소보다 사람들이 모여 발생하는 열기도 덜한 느낌이었다.
한산한 거리를 거니는 시민들은 올 겨울 가장 추운 아침에 철저히 대비한 듯 보였다. 롱패딩으로 다리까지 감싸고 이동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고 패딩 모자 위로 목도리를 둘러 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는 모습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실제로 손을 내놓고 걸음을 걸으면 바람이 불어 손이 곱았다. 손을 주머니에 넣어 바람을 맞지 않도록 하거나 장갑을 껴야만 했다.
찬바람이 불자 이동하는 사람들은 잔뜩 웅크리며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사람들의 입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입김이 한산한 거리에서 피어올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과 인천은 최저기온 영하 12도, 수원은 영하 13도다. 최고기온은 서울 영하 4도, 인천 영하 5도, 수원 영하 3도로 수도권 지역이 온종일 영하의 기온에 머물겠다.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최저 기온 영하 12도를 기록한 26일 아침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12025.12.26 orig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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