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촬영된 개기월식 장면. (천문연 전영범 책임연구원) |
2026년 새해에는 밤하늘에서 다양한 천문현상을 볼 수 있어요. 개기월식, 유성우, 행성들의 집합, 슈퍼문 등 흥미로운 우주 이벤트가 가득해요.
한국천문연구원은 내년에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주목할 만한 주요 천문현상을 정리해 발표했어요.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현상은 3월 3일 정월대보름에 일어나는 개기월식이에요. 이날은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져 붉은색으로 변하는 장면을 볼 수 있어요.
내년 3월 3일 일어날 개기월식을 시간대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아요.
- 오후 6시 49분부터 달의 일부분이 가려지는 부분식이 시작돼요.
- 오후 8시 4분부터 달이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식이 시작돼요.
- 오후 8시 33분에 가장 깊게 가려져요.
- 오후 9시 3분에 개기식이 끝나요.
- 오후 10시 17분에 전체 월식이 종료돼요.
이번 월식은 우리나라에서 전 과정을 관측할 수 있는 드문 기회예요. 날씨만 좋다면 맨눈으로도 충분히 볼 수 있어요.
이밖에도 '3대 유성우'로 불리는 천문현상도 예년처럼 찾아와요.
- 사분의자리 유성우 : 1월 3일 밤부터 4일 새벽까지 볼 수 있어요. 다만 달빛이 밝아서 관측 조건은 좋지 않아요.
-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 8월 13일 정오가 극대 시간이지만, 13일과 14일 새벽에는 달이 없어 관측하기 좋아요.
- 쌍둥이자리 유성우 : 12월 14일 오후 11시가 극대 시간이고, 14일 밤부터 15일 새벽까지 관측 조건이 매우 좋아요.
일식도 두 번 있어요.
- 2월 17일 금환일식
- 8월 13일 개기일식
하지만 안타깝게도 두 번 모두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어요.
6월 16일부터 18일 오후 8시 30분까지, 밤하늘에서 금성, 목성, 수성, 달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요. 이런 행성 집합은 보기 드문 장면이라서 관측하면 재미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가장 큰 보름달과 가장 작은 보름달도 소개됐어요.
- 가장 큰 보름달은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뜨는 달이에요.
- 가장 작은 보름달은 5월 31일에 뜨는 달이에요.
두 달의 크기 차이는 약 14%로, 눈으로 봐도 차이를 느낄 수 있을 정도예요.
2026년은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우주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 같아요. 스마트폰 앱이나 천문 캘린더를 활용하면 더 쉽게 관측할 수 있어요.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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