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지금은 연대 논하기보다 국민의힘이 바뀌고 강해질 시기"

[the300]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도봉구 자원순환센터에서 봉사활동에 들어가기 전 안전모를 착용하고 있다. 2025.12.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통일교 특검법 등을 계기로 정치권에서 보수 진영 연대 움직임이 거론되는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금은 연대보다 국민의힘이 바뀌고 강해져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26일 오전 서울 도봉구 자원순환센터에서 봉사활동 및 현장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연대하는 이른바 '장한석'(장동혁-한동훈-이준석) 연대설에 대해 "처음 듣는 얘기"라며 "저는 얼마 전 변화를 말씀드렸고, 우리 국민의힘이 어떻게 변화하고 쇄신할지에 대한 그림도 아직 국민들께 제시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구체적인 연대를 논하기엔 시기상조"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에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만남이 이뤄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그동안 당을 이끌어오셨던 당의 어른들을 만나 뵙는 일정을 연말 가기 전 하려 한다"고 했다.

이어 "이제 저희가 보다 넓게 확장하고 우리 당의 힘을 넓혀가기 위한 행보도 하려 한다"며 "어떤 분들을 만나 뵐지에 대해선 여러 고민을 해보겠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들을 뵙는 계획 외에는 다른 분들을 어떻게 만나 뵐지에 대해 구체적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지방선거 총괄기획단이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심 70%룰을 권고하는 안을 올린 것에 대해 장 대표는 "어제(25일) 서면으로 보고 받았다"며 "적정한 시점에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거칠 것이다. 그전에 총괄기획단에서 보고한 내용에 대해 여러 방면에서 의견을 구하는 절차를 거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당 약자와의 동행위원회와 함께 환경미화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장 대표는 "'약자와의 동행위원회'를 '함께하는 위원회'로 개편하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전국 254개 당협에 함께하는 위원회를 상설위원회로 두게 하여 우리가 더 낮은 곳에서 민생을 더 꼼꼼히 살피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국민과 시민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장 대표는 최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한 각종 의혹이 나오는 것에 대해 "김 원내대표와 보좌진 간 폭로전이라기보다는 더 큰 그림에서 대통령실과 당대표, 원내대표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균열이 있는 것"이라며 "그 균열이 보이지 않게 표면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