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로봉 체감온도 영하 35.3도…최강 한파로 '꽁꽁' 언 강원

강원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26일 동해안 대표 해안도로인 강릉시 강동면 심곡~금진 구간 헌화로 난간에 고드름이 줄지어 매달려 있다. 뉴스1

26일 오전 향로봉의 체감기온이 영하 35.3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원지역에 올겨울 최강 한파가 몰아닥쳤다.

이날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6시 기준 강원 내륙과 산지에는 한파 경보, 그 외 지역에는 한파 주의보가 발효됐다. 아침 기온은 내륙과 산지에서 영하 15도 안팎, 해안은 영하 10도 안팎으로 뚝 떨어졌다.

아침 최저기온은 향로봉이 영하 21.3도로 가장 낮았으며, 구룡령 영하 18.7도, 철원 김화 영하 17.8도, 평창 용산·화천 상서 영하 17.2도, 대관령 영하 16.5도, 북강릉 영하 10.1도 등이다. 해안지역은 속초 영하 9.1도, 양양 영하 8.6도였다.

체감기온은 향로봉 영하 35.3도 구룡령 영하 27.4도, 대관령 영하 26.6도, 철원 김화 영하 22.9도, 평창 용산 영하 22도, 화천 상서 영하 20.9도, 북강릉 영하 14.7도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남하한 찬 공기의 영향으로 27일 아침까지 강원도는 평년 영하 12도에서 영하 2도보다 2~7도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약간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이보다 더 낮아 매우 추울 것으로 보인다. 27일 낮부터는 기온이 점차 올라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급격한 기온 하강으로 인한 건강 강관리와 화재 예방, 농작물 관리, 도로 살얼음과 빙판길 교통안전 등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