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붉은 말의 해' 깨우는 보신각 종소리…시민영웅 11인과 희망의 타종

[주영철 기자]

2025년 새해맞이 '제야의 종 타종행사' 모습. /연합뉴스

(더쎈뉴스 / The CEN News 주영철 기자) 2026년 '붉은 말의 해'를 맞이하는 제야의 종소리가 서울 보신각에서 울려 퍼진다. 이번 타종에는 한 해 동안 우리 사회에 따뜻한 감동과 희망을 전한 시민 영웅들이 참여해 새해의 문을 연다.

서울시는 오는 31일 밤 11시부터 종로 보신각 일대에서 '2026년 새해맞이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는 33번의 타종과 함께 화려한 미디어 퍼포먼스, 다채로운 축하 공연이 어우러진 시민 축제의 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타종에 참여하는 시민 대표 11명이다. 25년간 자살예방 상담에 헌신한 김귀선 씨, 심폐소생술로 인명을 구한 버스기사 정영준 씨, 등굣길 학생들에게 무료 빵을 나눠준 김쌍식 씨 등 평범하지만 위대한 이웃들이 타종인사로 선정됐다. 여기에 가수 션과 양희은, 작가 정세랑 등 선한 영향력을 펼쳐온 인사들이 합류해 희망의 메시지를 더한다.

행사는 단순한 타종을 넘어 오감을 만족시키는 축제로 진행된다. 카운트다운에 맞춰 보신각 건물 전면에 종소리의 울림을 시각화한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지며, 타종 후에는 밴드 '크라잉넛'의 열정적인 공연이 새해의 시작을 알린다.

2025년 첫날인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시민들로 가득 차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안전 관리와 교통 대책 마련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약 2천 500여 명의 안전 인력을 투입하고, 의료부스와 한파 쉼터를 운영한다. 또한 시민들의 원활한 귀가를 돕기 위해 지하철과 시내버스 운행을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연장하며, 행사 시간대 종각역은 무정차 통과한다.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한 해 동안 열심히 살아오신 시민들께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드리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이웃과 가족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안전한 축제 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더쎈뉴스 / The CEN News) 주영철 기자 cache4free@naver.com

<저작권자 Copyright ⓒ 더쎈뉴스(The CEN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