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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숙청 끝나지 않은 中… 정협 위원 8명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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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전국위원회를 개최해 방위산업체 사장·임원 4명을 포함한 중국군 출신 또는 관련 인사 8명의 위원직 해임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개최된 회의에서 결정이 이뤄졌으며, 중국 정협의 위원직 박탈은 통상 심각한 기율 위반이나 부패 혐의에 따라 이뤄진다는 점에서 이들은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국가감찰위원회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정협. 홍콩 SCMP 캡처

중국 정협. 홍콩 SCMP 캡처


이번 조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도로 최근 몇 년째 강도 높게 진행돼온 군부 부정부패 숙청 작업의 후속 조치로 보인다. 앞서 지난 10월 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를 앞두고 허웨이둥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먀오화 중앙군사위원 등 9명의 최고위급 장성이 ‘심각한 직무 범죄 혐의’를 이유로 숙청됐다.

해임된 방위산업체 사장·임원은 차오젠궈 전 중국항공엔진공사 회장, 장둥천 전 중국위성네트워크그룹 회장, 쩡이 전 중국병기공업집단(NORINCO·노린코) 부사장, 판유산 노린코 부사장 등이다. 중국항공엔진공사는 군용 및 상업용 항공기 엔진의 주요 공급업체다. 중국공정원 원사이자 시스템 시뮬레이션 기술 분야 전문가인 차오젠궈는 공군과 상업 항공기용 엔진 개발을 이끌어왔고 2016년부터 해당 공사 사장으로 재직해온 인물이다.

장둥천은 무선 원격 제어 및 원격 측정 전문가로, 2021년 중국위성네트워크그룹사장으로 취임한 뒤 미국 스타링크와의 경쟁을 이끌어왔다. 노린코 출신인 쩡이와 판유산은 탱크를 포함한 장갑차 개발 분야에서 일해왔으며, 노린코 전·후임 부사장이었다.

방위산업체 사장·임원 이외에 마정우 룽퉁 자산운용그룹 사장, 류궈웨 중국에너지투자공사 사장, 위페이건 둥팡전기공사 사장, 왕싱환 전 우한대학교 중난병원 원장 등도 해임 대상에 포함됐다. 룽퉁 자산운용그룹은 인민해방군의 자산을 관리하는 기업이며 둥팡전기공사는 중국 최대 발전기 제조업체다. 왕싱환은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후베이성 우한에 설립한 응급전문병원인 레이선산 병원의 원장을 지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전날 시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기율검사위와 국가감찰위의 업무보고를 받고 내년 계획에 대한 회의를 개최했다. 명보는 회의에서 내년에는 당 기율위와 국가감찰위가 더 높은 기준과 구체적인 조치로, 포괄적이고 엄격한 사정 작업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 22일에는 베이징에서 열린 장성 진급식에 공군 사령원 창딩추 상장 등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신변 이상설이 제기됐다. 창 상장은 2021년 8월 54세의 나이로 공군 사령관에 오르며 해당 계급에서 최연소 장성으로 주목받으며 ‘차세대 군 수뇌’로 꼽혀온 인물이었다. 그러나 최근 그의 바이두(중국판 구글) 인물 소개 페이지는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중국에서는 지난 2년간 강화된 군내 반부패 수사로 다수의 고위 장교가 낙마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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