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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안 간다”…문화예술 직접 관람률 2.8%포인트 감소

헤럴드경제 김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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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 활용 간접 관람률은 증가
여가 만족도 64.0%…2016년 이후 최고
연차 소진율 역대 최고치…휴가 중 업무는 여전
아바타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 ‘아바타: 불과 재’가 개봉한 17일 서울 한 영화관에 아바타3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다. [연합]

아바타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 ‘아바타: 불과 재’가 개봉한 17일 서울 한 영화관에 아바타3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영화관을 찾는 국민들이 줄어들면서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을 통한 문화예술 관접 관람이 늘어난 가운데, 전반적인 여가 활동에 대한 만족도는 높아졌다.

근로자들의 연차 소진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휴가 사용 환경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행사 ‘직관’ 대신 간접 관람…영화 관람률 큰 폭 하락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26일 발표한 2025년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화 누림의 대표적 지표인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은 60.2%로 전년 대비 2.8%포인트 감소했다.

분야별 관람률은 영화(50.6%), 대중음악 및 연예(15%), 미술(7.7%), 뮤지컬(5.8%) 순으로 나타났다. 직접 관람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영화 부문의 관람률이 전년 대비 6.4%포인트 감소하며 전체 관람률을 끌어내렸다. 뮤지컬은 전년 대비 0.6%포인트 줄었고, 대중음악 및 연예는 0.4%포인트, 미술은 2.1%포인트 상승했다. 문체부는 영화 제작 지원을 확대해 양질의 영화 공급을 늘리고, ‘극장 가치 발견 프로젝트’ 등 관객 유인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 횟수’는 2.4회로 전년 대비 0.2회 감소했다. 다만 스마트 기기 등 다양화된 매체를 활용한 ‘문화예술행사 간접 관람률’은 72.0%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문화예술 관련 발표회·전시회 및 창작 활동에 참여한 ‘문화예술행사 참여율’은 5.8%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문화예술교육 경험률’은 8.6%로 2.2%포인트 상승했다. 단순 관람 활동은 감소하고, 문화예술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주체적인 활동이 증가한 모습이다.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 관람 횟수.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 관람 횟수. [문화체육관광부]



지속적 여가활동 증가…여가 만족도 2016년 이후 최고치
함께 발표한 ‘국민여가활동조사’ 결과, 2025년 우리나라 국민이 ‘한 번 이상 참여한 여가활동’ 1인당 평균 개수는 15.7개로 지난해 16.4개보다 감소했으나,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여가활동’ 비율은 43.2%로 전년 대비 4.7%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15~19세는 39.5%로 전년 대비 14.3%포인트, 50대는 45.5%로 5.7%포인트, 40대는 44.3%로 4.6%포인트 증가하는 등 전 연령·성별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여가생활의 만족도’는 만족 비율이 64.0%로 전년 대비 2.4%포인트 상승해 2016년 이후 최고치로 나타났다.

여가 활동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스포츠’와 ‘문화예술’ 분야 참여율은 각각 전년 대비 2%포인트, 1.8%포인트 증가했으나, ‘취미오락’과 ‘문화예술 관람’ 분야의 경우 각각 2.5%포인트, 1.3%포인트 감소했다.

개별 여가 활동을 살펴보면, ‘모바일콘텐츠·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이 5.1%포인트, ‘러닝·조깅’이 2%포인트, ‘친구 만남’이 1.2%포인트 상승했고, TV 시청은 4%포인트, 영화 관람은 1.9%포인트 하락해 단순 관람보다는 능동적 참여 활동에 대한 선호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여가활동의 동반자’는 혼자(56.6%), 가족과 함께(29.4%), 친구·연인(11.6%), 동호회 회원(1.6%), 직장 동료(0.7%) 순으로 나타났으나, 혼자 하거나 동호회 회원, 직장 동료와 함께하는 비율은 증가한 반면, 친구·연인 및 가족과 함께하는 비율은 감소해 사회적 관계 속 여가 동반자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여가 활동의 목적은 개인의 즐거움(39.8%), 마음의 안정과 휴식(23.5%), 건강(13.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가생활 만족도. [문화체육관광부]

여가생활 만족도. [문화체육관광부]



연차 소진율 역대 최고치…휴가-업무 분리는 저조
‘근로자 휴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연차 소진율은 79.4%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증가해 근로자 휴가조사를 시작한 2018년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연차 사용 목적으로는 여행이 35%로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어 휴식 28.6%, 집안일 16.0%, 여행 외 여가활동 8.6%, 건강 관리 4.7%, 자기계발 1.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연차 사용의 월별 현황을 살펴보면 8월 사용률이 15.3%로 가장 높아 하계 휴가 기간에 집중되는 것은 여전하나 2~6월, 10월, 12월 등의 사용률이 전년 대비 증가해 휴가 사용이 분산되는 현상을 나타냈다. 연차 시 사용하는 지출 금액은 221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49만원 늘어나며 지속적 증가세를 보였다.

연차 사용 환경에선 ‘징검다리 휴일을 포함한 휴가 사용’과 ‘업무 부담에 따른 휴가 사용 제약 없음’의 응답이 각각 68.5점과 65.1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9점, 2.3점 상승해 개선세를 보였다. 하지만 ‘휴가 중 업무 연락을 받은 경험’은 42.4점, ‘휴가 중 일한 경험’은 29.4점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여 업무와 휴가가 분리될 수 있는 환경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원활한 휴가 사용을 위한 조건으로는 ‘직장 내 휴가 사용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게 유지됐다. ‘휴가에 관한 근로자의 인식’은 삶에 긍정적 영향(76.1점), 업무집중도 향상(75.6점), 쉬는 것만으로 즐거움(75.1점), 생산성에 영향(74.6점) 순으로 나타나 연차 사용이 개인의 삶과 직장 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연차 휴가 변화, 장기 휴가 사용 경험률. [문화체육관광부]

근로자 연차 휴가 변화, 장기 휴가 사용 경험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는 전국 만 15세 이상 국민 1만40명, 국민여가활동조사는 15세 이상 국민 1만28명, 근로자휴가조사는 국내에서 산업 활동을 수행하는 모든 사업체 중 근로기준법에 적용되는 상용근로자 5인 이상이 종사하는 사업체 2041개와 상용근로자 509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정우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 문화·여가 활동이 더욱 주체적인 활동을 선호하는 형태로 옮겨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문체부는 국민의 문화·여가 활동 현황을 세심하게 분석해 향후 정책을 설계하는 데 꼼꼼히 반영할 수 있도록 업무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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