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자벌레 및 청담대교 하부 일원에서 열린 ‘2025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 마켓’을 찾은 시민들이 트리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연말 원달러 환율 급변으로 한 차례 조정을 받았던 코스피가 성탄절 휴장을 마치고 26일 다시 거래를 시작하면서 글로벌 증시의 ‘산타랠리’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소폭 하락한 4108.62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원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점차 상승 폭을 반납한 뒤 결국 약세로 전환했다.
이는 연말을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오르자 외환당국이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구두 개입과 정책 수단을 동원해 급제동을 건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화 약세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급격한 원화 강세 전환에 대응해 달러 선물 매도와 함께 코스피 매수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지수에 하방 압력이 가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단기적인 부담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한국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제약해왔던 고환율 환경이 완화될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 수급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가운데 미국 증시는 연말 랠리 기대 속에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성탄절을 앞두고 현지 시간 24일 오후 1시에 조기 마감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모두 강세로 장을 마쳤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에 이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며 연말 ‘산타클로스 랠리’에 대한 낙관론을 재확인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고용 시장의 견조함을 보여준 점도 투자 심리를 뒷받침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본격적인 산타랠리 국면에 진입하며 개별 호재를 보유한 종목들이 지수를 견인했다”며 “특히 나이키 등 소비 관련 종목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점과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가 큰 금융주 상승세도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증시 투자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들도 대체로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는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신흥국 지수 상장지수펀드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오름세에 그쳤다.
이 밖에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러셀2000 지수, 다우 운송지수 등 주요 글로벌 지수들이 일제히 상승 흐름을 보이며 연말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반영했다. 코스피200 야간 선물 역시 오름세로 마감해 국내 증시의 추가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