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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덴탈업계 침체국면 '디오' 홀로 폭풍성장...왜?

이데일리 김지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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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12월21일 08시3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디오(039840)가 해외 중심 전략을 유지하며 폭발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국내 덴탈업계 전반이 내수 포화와 중국 시장 둔화, 선진국 진입 장벽 등 이른바 '삼중고'에 직면한 상황에서 돋보이는 성과로 여겨진다.

19일 덴탈업계에 따르면 디오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11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4%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87억원으로 전년 동기 411억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디오는 최근 매분기 인도, 포르투갈, 튀르키예, 러시아 등 디오의 주요 글로벌 전략 지역에서 평균 30% 이상 매출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디오의 올해 중국 매출이 지난해보다 83% 증가한 425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디오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

디오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




반면 국내 덴탈업계는 정반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덴티움(145720)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23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3% 감소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698억원으로 전년 대비 54.7% 줄었다. 이 기간 매출은 9992억원으로 전년 동기 1.5% 소폭 증가했다. 사실상 외형성장이 멈춘 채 이익이 급격히 줄어드는 구조다.

덴티스(261200)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9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줄었다. 영업적자는 9억원으로 전년 동기 49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메가젠임플란트도 올해 3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누적 매출 20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38억원으로 49.3% 줄었다.


이데일리는 이날 디오의 핵심관계자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디오 현황을 짚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디오가 계속 호실적을 내고 있다. 기존 해외 영업망 확대 전략은 여전히 유효한가.

△특별하게 변경된 내용은 없다.


-경기 둔화 국면에서 해외 영업조직 확대만으로 매출이 크게 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비결이 있나.

△비결이라기보다는 교육과 마케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후발업체라는 점이 시장 진입에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나.


△임플란트가 후발업체라고 해서 품질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 최근 한국 의료기기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고 있다. 영업을 잘 전개하면 특별히 어렵지 않다.

-오스템임플란트, 덴티움, 메가젠 등 주요 업체들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데 디오만 다른 흐름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타사는 각자 여러 가지 이슈가 있어 보인다.

-시장에서는 국내 덴탈 업계에 대해 내수 포화, 중국 시장 둔화, 선진국 장벽 등 ‘3중고’를 언급한다.

△내수 시장이 어려운 것은 맞다. 다만 중국 붕괴라는 표현은 과하다고 본다. 선진국 장벽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전보다는 개선되고 있다.

-중국 시장 둔화는 전반적인 흐름 아닌가.

△중국 시장의 성장성이 떨어지고는 있지만 급격하게 수요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는 A사와 B사에 한정된 이슈로 본다.

-경쟁사 상황을 어떻게 보는가.

△A사는 다른 사업에 진출하면서 임플란트 사업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진 것이 아닌가 싶다. B사는 스트라우만과 가격 경쟁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사가 가격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가.

△글로벌 기업 스트라우만은 예전엔 중국에서 최고가를 형성했는데, 최근엔 (정책을 바꿔) 중국에서 B사와 가격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B사 입지가 줄어들었다.

-중국 2차 VBP(국가집중구매) 일정은 언제로 예상하나.

△전혀 예상할 수 없다. 시행 시기나 결과 모두 알 수 없다.

디오의 국가별 매출 동향. (제공=디오, 하나증권)

디오의 국가별 매출 동향. (제공=디오, 하나증권)




-인도, 튀르키예, 포르투갈, 멕시코, 러시아 등에서 성과가 두드러진다. 이들 시장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인도는 전 세계 임플란트 기업이 모두 진출해 있다. 국가 규모가 크기 때문에 계속 성장하고 있다. 교육과 마케팅을 확대하며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튀르키예 시장은 어떻게 보고 있나.

△인구가 약 8000만명이고 유럽에 거주하는 튀르키예 인구도 약 1000만명에 이른다. 중동과도 인접해 있어 확장성이 있다.

-포르투갈은 어떤 의미가 있나.

△국내 업체 중에서는 디오가 비교적 먼저 진출했다. 최근 국내 업체 중에 B사가 들어왔다. 유럽 내에서 치의학 수준이 높다고 평가받는 국가로 알려져 있다.

-멕시코와 러시아 시장은.

△멕시코는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미국 환자들이 시술을 받으러 넘어오는 경우가 많다. 러시아는 시장 규모가 크고 이미 국내 경쟁사가 진출해 큰 매출을 내고 있다. 디오도 성장성을 보고 진출했다.

-이들 국가에서도 스트라우만과 경쟁하게 되나.

△스트라우만은 프리미엄 제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다만 계열사를 편입해 비교적 저렴한 브랜드로도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년 사업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나.

△국내 시장은 불투명하지만 디오의 주력인 7개 전략시장을 중심으로 내년에도 30%대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내년 매출을 2000억원대 초반으로 추정한다. 달성 가능성은.

△내부적인 사업 목표와 실제 가능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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