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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밭 걷는 것 같았다”…김영희, 부친 ‘빚투’로 무너졌던 심경 고백

매일경제 김미지 스타투데이 기자(kim.miji@mkax.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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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아버지 ‘빚투’ 사건 불거져 활동 중단
채무 변제 약속 후 방송 복귀…원만히 해결했지만 이미지 추락
“올라가려 하지 않고 제자리에서라도 걸었다”


김영희. 사진|스타투데이DB

김영희. 사진|스타투데이DB


방송인 김영희가 아버지의 채무가 밝혀지며 추락했던 과거의 경험을 털어놨다.

김영희는 지난 25일 방송된 KBS2 ‘말자쇼’에서 “요즘 청년들이 많이 힘든데, 나도 청년 때 지독하게 힘들어 봤고 무너져 봤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내 직업 선에서 악착같이 살았고, 높은 곳에 올려놨다고 생각했는데 가까운 가족 문제로 떨어졌다”고 고백했다.

김영희는 2018년 부모의 채무 불이행 의혹에 휩싸이며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IMF 이후 연락하지 않고 지내던 아버지가 가족 명의로 빚을 만들고 갚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영희 측은 피해자에게 채무 변제를 약속하고 합의서를 작성, 이후 방송에 복귀했지만 오랜 시간 관련 사안에 시달려야 했다.

김영희는 당시 심정에 대해 “내가 가장이었기에 앞으로라도 가야했다. 올라가려고 위를 보면 안 됐다. 그런데 걷는 걸음마다 다 똥밭이었다”며 “이 똥을 닦아내고 떨쳐내려고 할수록 더 묻히는 것 같더라”고 토로했다.


‘말자쇼’. 사진|KBS2

‘말자쇼’. 사진|KBS2


극단적 시도도 여러 번 고민했다는 그는 “더 이상 살고싶지 않아서 어떻게 안 살 수 있을지만 연구했다. 이뤄놓은 것들을 너무 잃었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아파트 난간에도 올라갔지만 추워서 도로 들어왔다고도 전한 김영희는 “온갖 핑계를 대면서까지 (시도를) 제대로 안 하는 걸 보니 누구보다 살고 싶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러고도 달라지는 것 없이 똥밭을 계속 걸었다. 그러다가 만난 게 ‘말자 할매’ 캐릭터”라고 알렸다.

제자리에서 계속 걸었다는 그는 “그땐 똥이라고 느꼈는데 똥이야말로 천연 거름 아닌가. 제자리에서라도 걸어서 비옥한 땅이 된 거다”며 “나는 그게 ‘말자 할매’로 성장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김영희는 2008년 OBS 1기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후 2010년 KBS 25기 공채로 입사해 ‘개그콘서트’ 등을 통해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최근 ‘소통왕 말자 할매’ 캐릭터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그는 지난 20일 개최된 ‘2025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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