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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UP] 얼어붙은 출근길...체감기온 영하 20도 '최강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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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화상전화 : 이현호 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왜 이렇게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 건지 전문가와 알아보겠숩나더,이현호 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 화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계시죠?

[이현호]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아침 서울이 영하 12도고요. 체감 온도는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진 상황입니다. 곳곳에 한파 특보가 내려져 있는데 이렇게 추위가 절정을 보이는 원인이 있을까요?


[이현호]
우리나라 상공에는 원래 물결 모양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제트기류라고 부르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제트기류가 지난 24일 정도부터 한반도 서쪽에서 남북 방향의 흐름이 강해지면서, 그러니까 물결이 위아래로 깊어진 거죠. 그러면서 북쪽에 있는 찬공기를 우리나라로 수송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시베리아 고기압이라고 부르는 것이 찬공기로 이루어져는데 그 시베리아 고기압이 북풍을 따라서 남쪽으로 남하하면서 온도가 내려가게 됐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어제도 추웠지만 하룻밤 사이에 기온이 15도 가량 급락한 건데 이것도 같은 이유로 볼 수 있을까요?

[이현호]
그렇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제트기류가 이렇게 물결 모양을 그리면서 서에서 동으로 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추위와 이 추위가 회복되는 것이 번갈아가면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인데요. 지난 24일부터 있었던 흐름에서는 좀 이 물결 모양이 위아래로 굉장히 깊어지면서 더위와 추위가 다소 극단적으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앵커]
지면이 데워지는 낮에도 오늘도 영하권이라고 하는데요. 오히려 낮이 더 춥게 느껴지는 사람도 있다는데 왜 그런 걸까요?

[이현호]
말씀해 주신 것처럼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온도를 체감온도라고 부르는데요. 이 체감온도는 대기의 온도뿐만 아니라 풍속에 따라서도 달라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대기 온도가 몇 도고 풍속이 얼마면 체감온도가 얼마다라고 할 수 있는 정확한 공식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일방적으로 경험칙으로서 제공이 되고 있습니다. 대략 보면 영하 10도가 되면 그리고 초속 10m의 바람이 불면 한 10도 정도 내려가는 영하 20도 정도까지 내려가게 됩니다. 그리고 풍속이 그 온도에서는 초속 5m 정도 차이가 나면 체감온도는 3~4도 정도 차이가 나게 됩니다.

[앵커]
북쪽의 상층에서 영하 35도 이하의 찬공기가 유입됐다고도 하던데요. 어떤 조건일 때 한반도 상공에서 세력을 확장하는지도 궁금하거든요.

[이현호]
한반도 북쪽에, 그러니까 시베리아 쪽에 가보면 항상 찬공기가 있습니다. 찬공기가 어느 조건에서는 한반도로 내려오게 되고 어느 조건에서는 갇혀 있게 되는데요. 저희가 학술적으로는 북극 진동이라고 부르는 현상입니다. 이 북극 진동이 양의 값을 가지면 북쪽에 갇혀 있게 되고 음의 북극 진동이다 하면 한반도 쪽으로 내려오게 되는데요. 파고 파고 들면 그 원인은 굉장히 복잡하겠지만 아까 말씀드렸던 한반도 위쪽을 지나가는 제트기류의 모양이 동서 방향의 흐름이 강한지, 아니면 물결 모양의 남북 방향의 흐름이 강한지에 따라서 한반도에 추위가 닥쳐올지를 결정할 수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오늘은 또 서울시에 올겨울 들어서 첫 동파경계도 발령됐는데요. 수도권 동파가 잘 생기는 기상 조건이 따로 있을까요?

[이현호]
말 그대로 동파는 물이 얼어서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영상으로 있다가 영하로 내려가는 시점에서는 당연히 물이 얼 가능성이 높아지고 특히 영하 1~2도 정도 때보다 영하 10도로 내려가면 훨씬 더 물이 잘 얼게 됩니다. 그러니까 영상에서 지금처럼 영하 10도 내외로 갑자기 온도가 내려가는 날이 동파 현상이 일어나기 매우 좋은 대기 조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제주 산지, 호남 서해안에는 대설 예비특보도 발령 중인데요. 앞으로 눈이 얼마나 많이 올까요?

[이현호]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렇게 추운 날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맑습니다. 그런데 태안반도 이남의 서해안 그리고 제주 지역에는 강한 눈이 간헐적으로 내리는 현상이 있습니다. 하루 종일 눈이 오는 것은 아닌데 한두 시간씩 눈이 왔다가 잠깐 그쳤다가 다시 또 오는 이런 현상이 반복이 되는데요. 바람의 방향에 따라서 편차가 굉장히 큽니다. 북풍이 강하면 바다 쪽에서 눈이 다 내리게 되고 북서풍이 불면 육지 쪽으로 들어오게 되는데요. 그래서 현재 예상으로는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은 한 시간당 0. 5~1cm까지 쌓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밤까지 눈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그래서 해안가 쪽의 많은 곳은 한 5cm, 그다음에 제주도 산지 지역에는 많은 곳은 한 10cm 정도까지 예상이 됩니다.

[앵커]
요즘 보통 낮보다는 밤이나 새벽시간에 강우 또 강설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이현호]
이게 기상학적으로는 굉장히 흥미 있는 현상입니다. 우리가 공기는 위쪽이 차갑고 아래쪽이 따뜻하면 불안정해지게 되는데요. 이것을 머릿속에 염두에 두면 낮에는 햇빛이 구름에 유입되기 때문에 구름 꼭대기가 뜨거워져서 이때는 안정해지는데 밤에는 구름 꼭대기에서 열을 방출하면서 구름 꼭대기가 점점 차가워지기 때문에 대기가 불안정해집니다. 그래서 낮보다는 밤이 구름이 발달하기에 좋은 환경이 되고 그래서 이런 구름에서도 밤이 되면 좀 더 눈이나 혹은 비가 많이 올 수 있게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제부터 기습한파가 시작됐는데 추위가 언제쯤이면 누그러질까요?

[이현호]
온도하고 체감온도가 조금 다를 수 있어서 시민들이 느끼는 상황은 다를 수 있는데요. 체감온도로 말씀드려보면 아마 오늘 낮까지가 추위의 절정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저녁부터는 바람이 조금 잦아들면서 회복될 것 같고요. 온도의 관점으로 보면 내일 낮 정도가 되면 오늘 낮보다는 온도가 5도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보통 겨울에는 삼한사온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곤 하는데 최근에는 이런 패턴에 어긋나는 날들이 많더라고요.

[이현호]
말씀해 주신 것처럼 우리나라 겨울을 대표하는 날씨 패턴이 삼한사온인데요. 긴 기간 평균을 내보면 삼한사온이 맞겠지만 이것이 매일매일 현상이 잘 들어맞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올겨울은 평년에 비해서 춥지 않은 그런 겨울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날씨는 춥지만 전국의 하늘은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순간풍속이 소형 태풍급인 강한 바람이 미세먼지를 쓸어가기 때문이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요. 맞습니까?

[이현호]
맞습니다. 미세먼지가 이런 날씨에는 확실히 농도가 낮아지고요. 이렇게 미세먼지 농도가 줄어드는 것은 크게 한 세 가지 정도 요인이 있는데요. 말씀해 주신 것처럼 바람이 불면서 마치 선풍기처럼 빗자루처럼 미세먼지를 쓸어내는 효과가 있고요. 날씨가 맑아지게 되면 위, 아래로 미세먼지가 섞이는 고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그러면서 더 높이 섞이게 되니까 그것 때문에도 온도가 더 낮아질 수 있고요. 마지막으로 이렇게 온도가 내려가게 되면 에어로졸이 형성되는 기작이 잘 활성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세 가지 요인들이 결합되면서 추운 날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보다 내려가게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 겨울에 기온의 변동폭이 클 거라는 전망이 많던데요. 마지막으로 장기적인 전망을 해 주시죠.

[이현호]
올겨울에는 평균적으로 평년에 비해서 기온이 높은 겨울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다만 오늘처럼 한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자주는 아니지만 이런 형태의 한파가 종종 있지 않을까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교수님, 감사합니다. 이현호 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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