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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애자일소다, 사람과 협업하는 AI 에이전트 기업으로 변신

디지털데일리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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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Ops 넘어 '디지털 인재 공급사'로 선회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국내 엔터프라이즈 AI 기업 애자일소다가 창업 10주년을 맞아 기업 정체성을 재정의하며 사업 방향 전환에 나섰다. 애자일소다는 2015년 4월 설립된 AI 소프트웨어 전문 중소기업으로, 머신러닝과 강화학습(RL) 기반의 기업용 AI 소프트웨어 스위트(AI Suite)를 개발해 왔다.

회사는 기존 머신러닝 모델 구축·운영(MLOps) 기업의 정체성을 넘어, 사람과 함께 일하는 ‘디지털 인재(Digital Talent)’를 구현·공급하는 AI 에이전트(AI Agent) 기업으로 스스로를 규정했다. 단순 자동화나 챗봇이 아닌, 기업 실무자와 협업하는 파트너이자 코파일럿 역할을 수행하는 AI를 핵심 가치로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애자일소다는 설립 초기부터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특화된 AI 인프라와 모델 운영 기술을 축적해 왔다. 머신러닝과 강화학습을 안정적으로 설계·운영할 수 있는 기업용 AI Suite를 중심으로, MLOps, AI OCR, 자연어처리(NLP) 영역에서 사업 기반을 다졌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AI 인프라 제품인 ‘스파클링소다(SparklingSoDA)’를 주력으로,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모델 운영이 필요한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레퍼런스를 확보해 왔다.

이후 애자일소다는 비정형 문서를 대규모 언어모델(LLM)로 정제·가공하는 ‘ETL with LLM’ 영역으로 사업 외연을 확장했다. 이 과정에서 축적한 문서 구조 인식, 정보 추출, 의미 이해, 포맷팅 기술은 검색증강생성(RAG) 기반 챗봇 ‘ChatSAM(챗샘)’과 결합돼 검색 정확도와 활용도를 크게 높였다. 업계에서는 국내 RAG 솔루션 기업들이 애자일소다의 ETL with LLM 기술을 자사 제품에 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회사가 해당 분야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화학습 기술은 애자일소다의 또 다른 핵심 자산이다. 애자일소다는 세계적 리서치 기관 가트너로부터 아시아 최초 ‘AI 쿨 벤더(AI Cool Vendor)’로 선정되며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이 강화학습 기술은 반도체 및 제조 설계 영역에서 배치(Placement)와 경로(Routing) 최적화 문제를 실제 현장에서 해결하는 데 적용됐다. 이를 기반으로 반도체 설계 특화 솔루션 ‘ChipNSoDA(칩앤소다)’와 제조 설계 자동화 솔루션 ‘ReDSoDA(레드소다)’를 선보이며 산업별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왔다.


생성형 AI 확산 이후 애자일소다는 기존 제품과 기술 스택 전반을 생성형 AI 및 AI 에이전트 중심으로 재편했다. 개별 모델과 솔루션을 독립적인 결과물이 아닌 ‘부품 모듈’로 재정의하고, 이를 에이전트 관점에서 재조합하는 전략이다. 이 전략의 상징이 통합 브랜드 ‘JUST TYPE(저스트 타입)’이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입력만 하면(Just Type) ETL with LLM, RAG, 도메인 에이전트, 외부 시스템 연동이 자동으로 연결돼 작동하는 구조를 구현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은 ‘Agentic Foundry(에이전틱 파운드리)’다. 전통적인 MLOps와 LLMOps, 에이전트 플랫폼을 통합한 AI 생산 기지(Foundry)로, 머신러닝 모델과 대형언어모델, 각종 API를 하나의 스택에서 설계·운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대규모 노드 단위의 입력·출력·로그를 정밀하게 추적하고, 비용·정확도·보안을 동시에 관리하는 관측(Observability) 기술이 핵심이다.

그 위에는 실무자 중심의 관리 도구 ‘Agentic Studio(에이전틱 스튜디오)’가 자리한다. ETL with LLM, ChatSAM 등이 에이전트 세트 형태로 탑재돼 있으며, 기존 EDA·CAE 등 설계 툴을 대체하기보다 그 위에서 작동하는 ‘지능형 설계 동반자’ 역할을 수행한다. 강화학습을 기반으로 복잡한 설계 탐색 공간을 줄이고, 실무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최상단에는 업종별 ‘Agentic Solution(에이전틱 솔루션)’이 배치된다. 대표 사례는 보험 약관과 사업방법서를 처리하는 에이전트다. 보험 상품과 약관이 수시로 변경되는 환경에서 언더라이터, 콜센터, 상품기획자는 방대한 문서를 반복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애자일소다의 에이전트는 ETL with LLM과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통해 약관과 특약 문서를 구조화하고, 룰 시스템에 반영될 규칙 후보를 정리해 준다. 최종 판단은 사람이 맡고,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은 디지털 인재가 담당하는 구조다.


애자일소다는 그간 외부 홍보보다 실제 현장 구축에 집중해 왔다. 단순 챗봇 데모를 넘어 보험, 제조, 반도체 등 복잡한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환경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에이전트 사례를 축적해 왔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강화학습 기반 ‘리플렉션(Reflection)’ 기법을 도입해 에이전트가 스스로 응답을 점검·수정하는 자기 성찰 루프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프롬프트 성능과 에이전트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애자일소다는 영업 및 기술 제휴를 통해 파트너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략적 투자사인 이노룰스와 파수 외에도 다올티에스, 라온인포텍, 모코엠시스, 부일기획, 아시아나IDT, 위앤유텍, 유비디시전, 이콜트리, 코드팜, 클라이온, DB Inc, LG CNS 등과 기술 지원, SI, 제품·기술 제휴 등 다양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애자일소다는 이제 스스로를 ‘사람과 함께 일하는 디지털 인재를 만드는 회사’로 정의한다. 회사 관계자는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AI와 팀을 이루는 시대를 준비하는 것”이라며 “에이전트 AI를 통해 국내 기업 현장 업무가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실전 사례로 증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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