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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드발 가난 밈…시작은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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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드발 가난 밈…시작은 중국?

스레드발 가난 밈…시작은 중국?


스레드발 가난 밈…시작은 중국?

스레드발 가난 밈…시작은 중국?


고급 외제차 내부 사진이나 일등석 좌석에서 라면을 먹는 장면에 “지긋지긋하다 지독한 가난”이라는 문구를 붙이는 이른바 ‘가난 밈’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글로는 가난을 호소하지만 사진은 경제적 여유를 드러내는 반어적 방식으로, 웃자고 만든 유머라는 반응과 함께 가난을 희화화한다는 비판이 동시에 나온다.

실제로 스레드에는 양은냄비에 담긴 라면과 김밥 옆에 고급 스포츠카 페라리 열쇠를 놓고 “언제쯤 이 가난에서 벗어날까”라고 적은 게시물이나, 포르쉐 운전석 사진에 “기름 넣을 돈도 없어서 오늘도 출근한다”는 문구를 붙인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게시물에는 공감 1300여 개와 댓글 500여 개가 달리며 빠르게 확산됐다.

댓글에는 “그 가난 저한테 좀 물려달라”, “상위 10%의 가난” 등 재미있다는 반응도 이어졌지만, “가난이 유머가 될 수 있느냐”, “누군가에겐 평생의 상처일 수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한 이용자가 “가난 밈은 하지 말자”고 올린 글에는 공감 2600여 개가 달리며 공감을 얻었다.

앞서 중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한겨례21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관영방송인 CCTV는 ‘길 위의 새로운 인생’이라는 공익 다큐멘터리를 뉴스 시간에 방영했다. 윈난성 다리에서 배달라이더로 일하며 풍경을 즐기고, 석 달 수입으로 고가의 카메라를 산 뒤 사진전을 여는 젊은 여성의 이야기를 ‘실화를 바탕으로 한 성공담’으로 소개한 내용이다.

그러나 방송 직후 온라인 여론은 급격히 악화됐다. 현직 배달라이더들과 누리꾼들은 “현실에서는 밥 먹을 시간도 없다”, “노동의 고통을 낭만으로 포장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비판과 조롱이 확산되자 해당 영상은 별다른 설명 없이 삭제됐다.


이 과정에서 중국 SNS에서는 ‘월급 3000위안’ 밈이 확산됐다. 낮은 임금과 구직난에 시달리는 현실을 반영한 표현으로, 관영 매체가 전하는 성공·미담 서사와는 거리가 먼 청년들의 냉소를 상징하는 말이다. 중국의 주요 정치·외교 뉴스 댓글창에도 “그게 월급 3000위안 받는 나와 무슨 상관이냐”는 문구가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이투데이/기정아 기자 (kk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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