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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IP의 힘…'메이플스토리' PC·모바일 넘나들며 제2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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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정 기자]
넥슨 '메이플스토리' 키네시스 리마스터 이미지 [사진: 넥슨]

넥슨 '메이플스토리' 키네시스 리마스터 이미지 [사진: 넥슨]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넥슨의 대표 지적재산권(IP) '메이플스토리'가 서비스 22년 만에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원작 PC 온라인 게임이 사상 첫 PC방 점유율 1위라는 대기록을 작성했고, 해당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신작은 한달 넘게 매출 1위를 수성 중이다. '올드보이'의 귀환을 넘어 플랫폼과 장르를 확장하며 넥슨이 추진해 온 'IP 종적 성장'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리그 오브 레전드' 넘었다…45.07% 점유율의 의미

PC방 통계 서비스 '더 로그'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21일 기준 PC방 점유율 45.07%를 기록하며 전체 게임 순위 1위에 등극했다. 이는 부동의 1위였던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배틀그라운드'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달성한 성과이자 지난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 당시 세운 최고 기록(25%)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러한 폭발적인 상승세는 겨울 대규모 업데이트와 파격적인 오프라인 이벤트의 '시너지 효과'로 분석된다. 넥슨은 지난 18일 '키네시스' 직업 리마스터, '챌린저스 월드 시즌3' 등 콘텐츠 업데이트를 단행하며 이용자들의 복귀 명분을 마련했다.

여기에 결정적인 한 방은 지난 21일 진행된 'PC방 핫타임 이벤트'였다. 넥슨은 이날 접속자에게 최대 5시간의 PC방 이용 요금을 지원하고, 누적 접속 시간에 따라 1만 넥슨캐시, '솔 에르다 조각' 등을 지급하며 이용자들을 PC방으로 집결시켰다. 이는 메이플스토리의 잠재적 팬덤이 여전히 막강하며 확실한 보상과 명분이 주어졌을 때 언제든 결집할 수 있는 폭발력을 가졌음을 입증한 사례로 풀이된다.

넥슨 '메이플 키우기' [사진: 넥슨]

넥슨 '메이플 키우기' [사진: 넥슨]


◆모바일도 석권…'방치형' 문법에 '손맛' 더해 성공


PC 플랫폼에서의 성과가 '팬덤의 결집'이라면, 모바일 시장에서의 성과는 'IP의 확장'이다. 지난달 6일 출시된 방치형 RPG '메이플 키우기'는 출시 9일 만에 양대 마켓 매출 1위에 올랐고, 24일 기준 한 달 넘게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모바일 시장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메이플 키우기는 출시 45일 만에 누적 매출 1억 달러(약 1460억원)를 돌파하며 올해 출시된 전 세계 방치형 RPG 신작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매출 비중은 한국 67%, 미국 16.6%, 대만 7.1% 순으로 나타나 글로벌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메이플 키우기의 흥행 비결은 검증된 IP 위에 정교한 게임성을 얹은 데 있다. '달토끼 키우기'로 개발력을 인정받은 에이블게임즈와 넥슨이 공동 개발한 이 게임은 원작의 친숙한 2D 그래픽과 타격감을 계승하되 게임성은 피로도가 낮은 방치형 문법으로 재설계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자동과 수동의 균형'이다. 초반에는 자동 전투만으로 편안한 성장이 가능하지만, 후반부에는 동료 투입 시점이나 스킬 시전 타이밍 등 이용자가 직접 개입할 요소를 둬 조작의 재미를 살렸다. 이는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방치형 장르의 한계를 극복하고, 구매력을 갖춘 3040 직장인들의 니즈를 정확히 타격한 전략적 승리로 해석된다.

◆넥슨의 '종적 성장' 가속화…글로벌 성과로 기업 가치 견인

메이플스토리 IP의 연이은 성공은 넥슨이 핵심 전략으로 내세운 '종적 성장'의 성과로 귀결된다. 넥슨은 기존 프랜차이즈의 영향력을 확장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해 왔으며, 이는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실제 지난 3분기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으며, 국내 매출은 약 3배 성장했다. 또한 모바일 버전인 '메이플스토리M' 역시 서구권에서 현지화 업데이트 효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넓혔다.

여기에 제주국제공항에 '카페 메이플스토리'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오프라인으로도 접점을 넓히며 IP 생명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넥슨의 시가총액은 최근 3조1000억엔(약 29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이플스토리는 단순한 장수 게임을 넘어 플랫폼과 장르를 유기적으로 오가는 '메가 IP'로 진화했다"며 "PC 본진에서는 코어 유저를 결집시키고, 모바일에서는 트렌드에 맞춰 외연을 확장하는 넥슨의 전략은 국내 게임 업계에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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