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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⑦ 김두겸 울산시장 "'AI 수도' 조성 박차…추진본부 신설"

연합뉴스 허광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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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제조혁신도시 목표…보통교부세 확대 등으로 성장 토대 마련"
"도시철도 1·2호선 신설에 광역철도망 확대로 '철도시대' 개막 기대"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김두겸 울산시장[촬영 허광무]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김두겸 울산시장
[촬영 허광무]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김두겸 울산시장은 26일 "울산은 60년간 국가 산업을 견인하며 축적한 제조 데이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AI 기반 제조혁신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시장은 이날 연합뉴스 신년 인터뷰에서 "지방채 상환으로 채무 비율을 획기적으로 줄여 미래 세대 부담을 줄여나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도시철도 1·2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광역철도망까지 확대되면 울산에 진정한 철도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시장과 일문일답.

-- 2025년 성과를 꼽는다면.

▲ 도시 체질을 바꾼 한해였고 산업, 문화, 시민 생활 등 모든 면에서 성과가 컸다.

미래 변화에 발맞춰 'AI 수도 울산'을 선포했고, AI 데이터센터 유치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으로 산업수도 미래 경쟁력을 높였다.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에 등재돼 세계인의 보물을 품은 역사문화도시로 도약했다.


도시철도 1호선 확정에 이은 2호선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 어르신 버스요금 무료화, 아이문화패스 시행 등 시민이 체감하는 생활 속 변화를 만들어냈다.

미래를 탄탄히 준비하면서 빚은 줄였다. 지방채 2천440억원을 상환해 2021년 9천878억원이던 부채를 올해 7천438억원까지 낮춰 다음 세대의 부담을 줄였다. 9천300억원의 보통교부세를 비롯해 역대 최대 규모인 3조5천328억원의 국비 확보에도 성공했다.

울산의 미래 100년 성장 기반을 다졌다고 자부한다.


울산 뉴비전 발표하는 김두겸 시장 지난 7월 1일 울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울산 미래의 문을 여는 뉴비전 선포식'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이 5대 분야 100개 핵심과제로 구성된 울산 뉴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 뉴비전 발표하는 김두겸 시장
지난 7월 1일 울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울산 미래의 문을 여는 뉴비전 선포식'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이 5대 분야 100개 핵심과제로 구성된 울산 뉴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민선 8기도 막바지다. 임기 중 최대 성과를 꼽는다면.

▲ 예산 관련 성과를 내세우고 싶다. 우선 보통교부세 확대다. 보통교부세는 '꼬리표 없는 예산'으로, 지방정부가 원하는 사업에 투입할 수 있어 지방자치 실현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산업수도 울산'은 그동안 국세는 많이 내면서 국비 지원은 못 받는 역차별을 받아왔는데, 민선 8기 들어 산정 방식을 울산에 유리하게 조정하면서 보통교부세를 약 1조원으로 늘렸다. 이는 민선 8기에 국한된 성과가 아니라, 앞으로도 울산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어서 가장 의미 있다고 본다.

앞서 말한 '지방채 감소'도 빼놓을 수 없다. 취임 당시 지방채 규모는 울산시 전체 예산의 18.5% 수준이었다. 이는 미래 세대 부담으로 이어지므로 빠르게 줄이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신규 지방채는 일절 발행하지 않고 매년 채무를 상환한 결과, 채무 비율이 10.89% 수준으로 대폭 낮아졌다.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높이려면 당장의 이익에 국한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그것이 단체장에게 요구되는 덕목이라 믿는다.


-- 'AI 수도' 도약 선언이 눈길을 끈다. 그 배경과 현재 추진 사업은.

▲ 울산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비철금속 등을 중심으로 국가 기간산업 발전을 견인했다. 지난 60년간 방대한 제조 데이터를 축적했고, 이제 시대 흐름에 맞게 최신 AI 기술을 접목해 'AI 기반 제조혁신 도시'로 거듭나고자 한다. 그 배경에는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인 SK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7조원을 투자해 울산에 AI 데이터센터 건립하기로 결정한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울산시는 센터 기공식 현장에서 'AI 수도'를 선포했고, 이후 관련 산업 육성 조례 제정, 제조현장 AI 전환 지원, 초등학생부터 업계 재직자에 이르기까지 전주기 AI 인재 양성 체계 구축 등에 힘쓰고 있다.

민관 전문가 단체와 자문기구 등을 발족해 AI 전략과 연계한 대규모 혁신 과제도 준비 중이다. 앞으로 '제조업 중심 AI 집적단지'를 조성해 연구·실증·산업화를 한 공간에서 진행해 주력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진정한 AI 수도로 거듭날 계획이다.

2026년 본예산안 설명하는 울산시장[울산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2026년 본예산안 설명하는 울산시장
[울산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교통망 확충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앞으로 어떻게 변하나.

▲ 태화강역∼신복교차로를 잇는 도시철도 1호선은 2026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2029년 개통 목표다. 북울산역∼야음사거리를 연결하는 2호선은 1년간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될 텐데, 송정지구 노선은 단축하고 진장유통단지 노선은 신설해 경제성을 높인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 두 노선이 모두 개통되면 도심 내 십자형 도시철도망이 완성된다. '간선은 철도, 지선은 버스'로 대중교통 역할이 분담돼 정시성이 향상될 것이다.

광역철도망을 보면 태화강역에서 서울 청량리역으로 가는 고속열차가 하루 18회 운행으로 확대된다. 강릉으로 가는 동해선에도 고속열차 투입이 결정됐다. 태화강역과 부산 부전역을 잇는 동해선 광역전철은 북울산역까지 운행을 연장하고, 올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까지 2031년 완공되면 울산에 진정한 철도 시대가 열릴 것이다.

-- 2026년 역점 추진 사업은.

▲ 핵심은 AI 수도 조성이다. 산업은 물론 행정도 AI 대전환을 준비해야 한다. AI 관련 국책사업 유치와 추진 등을 위해 'AI 수도 추진본부'를 신설한다. 전국 최초로 도입한 AI 혁신관 제도와 함께 행정적 지원을 극대화해 도시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길 것이다.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준비도 중요하다. 울산 역사상 최대 규모 국제 행사인 만큼 성공 개최를 위한 추진위원회 출범과 특별법 제정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다.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퓨처스(2부)리그에 참가하는 프로야구단을 창단하고, '활의 시원' 도시답게 궁도 진흥법 제정을 추진해 스포츠 도시 울산의 경쟁력도 높일 것이다.

산업, 문화, 시민 생활 등 모든 면에서 울산의 변화를 계속 이어 나가서 울산에 산다는 말이 시민의 자부심이 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울산 투자설명회 10월 29일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연계 행사로 열린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Invest KOREA Summit) 2025' 울산 투자설명회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이 참석한 외국인 투자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울산 투자설명회
10월 29일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연계 행사로 열린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Invest KOREA Summit) 2025' 울산 투자설명회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이 참석한 외국인 투자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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