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변동성이 커진 국내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선택이 엇갈리고 있다. 코스피가 고점 부담과 함께 방향성을 잃자 하락에 대비하는 상품에 자금이 몰린 반면, 상대적으로 정책 기대가 부각된 코스닥 시장에는 공격적인 베팅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ETF가 다수 포함됐다. 순매수 5위에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가 606억 1000만 원, 10위에는 ‘KODEX 인버스’가 298억 7000만 원을 기록했다.
특히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는 성탄절을 앞둔 이달 22~23일 이틀간 637억 3700만 원의 개인 자금이 유입되며 매수세가 집중됐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구조로, ‘KODEX 인버스’ 역시 코스피200 지수 하락 시 수익을 얻도록 설계된 ETF다.
이는 최근 코스피가 인공지능(AI) 관련 대형 기술주의 고평가 논란과 맞물려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변동성 장세를 이어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지난달 4일 장중 4,226.7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추가적인 신고가를 쓰지 못하며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개인과 정반대였다는 점이다. 외국인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71억 9800만 원어치 순매도하며 매도 순위 3위에 올렸고, ‘KODEX 인버스’ 역시 124억 9300만 원을 팔아치워 순매도 6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 시장에 대해서는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판단하는 모습이다. 개인 순매수 2위에는 코스닥150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가 888억 6400만 원으로 이름을 올렸고, 8위에는 ‘KODEX 코스닥150’이 428억 9100만 원을 기록했다. ‘KODEX 코스닥150’은 코스닥 대표 종목 150개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시장에서는 모험자본 육성 등 코스닥 활성화를 강조하는 정부 정책 기조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른바 ‘천스닥’(코스닥지수 1000)에 대한 기대감이 개인 자금 유입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새 정부 출범 이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말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반등세를 보였다. 지난 4일에는 코스닥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500조 원을 넘어서며 시장의 기대감을 확인시켰다.
박시은 기자 good4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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