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키멜이 2024년 3월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개막 인사를 하고 있다. 2024.3.10. ⓒ 로이터=뉴스1 |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의 유명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멜이 25일(현지시간) 영국 TV를 통해 방영된 성탄 메시지에서 "미국에서 폭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키멜은 영국 채널4가 1993년부터 왕실 성탄 메시지의 대안으로 제작해온 프로그램에 출연해 "파시즘 관점에서 보면 올해는 정말 좋은 해였다. 이곳(미국)에서 폭정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9월 자신의 ABC 토크쇼가 일주일간 방송 중단됐던 사건을 상세히 언급했다. 키멜은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숭배받지 못한다는 이유로 내 입을 막고 싶어 한다"며 "미국 정부가 나와 내가 일하는 회사를 위협했고, 갑자기 우리는 방송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그 다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는가? 성탄절 기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키멜은 방송 복귀와 함께 자신의 계약이 2027년 중반까지 연장되었다는 사실을 알리며,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정부의 압력에 항의했기에 '성탄절의 기적'처럼 돌아올 수 있었다"고 승리를 선언했다.
키멜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압박에 수백만 명이 반대 목소리를 냈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가 비판자들을 침묵시키는 일은 러시아나 북한 같은 곳에서나 일어나는 일이지 영국에서는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우리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 '도니 8세 왕'이 처형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그는 영국인들에게 "미국인들을 포기하지 말아달라"며 "우리가 지금 약간 흔들리고 있지만 다시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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