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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가 본 뉴진스의 '어도어 복귀' [2025 가요결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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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역시 가요계에는 사랑도 있고, 이별도, 눈물도 모두 있었다. 축하를 부른 기쁜 소식부터 안타까움을 자아낸 비보, 그리고 충격적인 이슈까지 올 한 해 대중을 웃고 울린 가수들의 주요 사건들을 되짚어봤다. [편집자 주]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1년 넘게 이어진 뉴진스와 하이브 간 전속계약 분쟁에서, 올해는 마냥 '갈등'이라고만 할 수 없는 유의미한 성과들이 있었다.

뉴진스는 지난 10월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1심에서 패소했고, 멤버 전원이 어도어 복귀 의사를 밝히며 국면 전환의 계기를 맞았다. 또한 이 모든 분쟁의 중심에 있었던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새 기획사 '오케이 레코즈'를 설립, 떼려야 뗄 수 없었던 뉴진스와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데뷔와 동시에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던 뉴진스가 소송전에 뛰어들면서, 컴백 활동은 지난해 6월 발표한 '슈퍼내추럴(Supernatural)'을 끝으로 멈췄다. 벌써 공백기가 1년 6개월째다. 일각에서는 '인기가요'가 아닌 '슈가맨'에서나 볼 수 있는 그룹이 됐다며 씁쓸한 반응을 내비쳤지만, 분쟁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 조짐이 나타나면서 다시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뉴진스의 모습을 기대하는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가요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뉴진스가 내년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뉴진스의 활동 재개에 대한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 관계자 A씨 "가장 큰 장점이었던 새로움과 순수함 잃어."

"이제 뉴진스는 단순한 아이돌 그룹이 아닌 K팝 산업의 문제점과 사내 내부의 권력 다툼까지 떠올리게 하는 하나의 사례가 됐다. 긴 시간 반복된 부정적 이미지 소비로 가장 큰 장점이었던 새로움과 순수함을 잃었고, 그 공백은 또 다른 신예들로 그 자리를 충분히 채워가고 있다."

"돌이켜보면 뉴진스의 지난 행보는 용기와 도전으로 포장되기엔 그야말로 리스크의 연속이었다. 선택과 결정을 누가 했든 결과적으로 대중의 머릿속에 남은 단어는 '뉴진스 사태', '뉴진스 논란'이다. 조심스럽게 복귀한다고 해도 뉴진스 그 자체가 아닌 대중의 차가운 시선과 반응, 그리고 이들의 앞으로의 행보에 더 관심이 쏠리지 않을까 생각된다."


▲ 관계자 B씨 "예전만큼의 인기를 얻을 가능성은…"

"내년 뉴진스가 복귀한다면 그 소식 자체만으로 화제성과 업계에 미치는 파급력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짧지 않은 활동 공백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생긴 이미지 및 신뢰성 하락, 데뷔 전부터 뉴진스 멤버들을 이끌어온 민희진 대표의 부재로 미루어봤을 때 예전만큼의 인기를 얻을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 관계자 C씨 "모든 상황을 다 알 수 없기에 비판만 할 순 없지만…"

"'뉴진스 사태'는 '전속계약은 장난이 아니다'라는 말이 증명된 사례다. 계약서 역시 비즈니스 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지만, 서로를 배려하며 활동해 나가는 상호 신뢰 관계에서 현재 어도어나 뉴진스 양측이 과연 과거로 돌아갈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든다. 멤버들 또한 굉장히 중요한 시점에 왜 아쉬운 결정을 한 건지, 모든 상황을 다 알 수 없기에 비판만 할 순 없지만 공들여 올려온 탑이 이번 일로 쓰러진 만큼, 다시 올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소속사는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 이번 사태로 인해 어도어도 굉장히 많은 것을 잃었다. 아티스트는 자신들의 불리한 점에 대해 할 말을 다 했지만, 어도어는 멤버들이 돌아오길 바란다는 말만 반복했다. 어도어의 솔직한 심정과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지만 멤버들이 다시 복귀한 상황에 그 이야기는 이제 못 듣지 않을까. 뉴진스 멤버들의 활동이 업계 관계자로서 마냥 달갑지만은 않다."


▲ 관계자 D씨 "내년 복귀한다면…해외에서는 여전히 강세일 듯"

"올 한 해 뉴진스 법정 공방은 '명분 없는 싸움'이었다.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뉴진스가 팬들과 대중들에게 알린 뉴스는 당황스럽고 황당하다고 느껴졌고, 이로 인해 실추된 이미지는 회복하기 힘들 정도의 데미지를 안겼다. 시작은 창대하고 엄청난 피해자처럼 보였으나 법정 공방을 통해 접한 뉴스들은 참으로 억지스럽고 무모해 보였다. 특히 멤버들의 기자회견이나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멤버의 발언은 더없이 철없는 아이의 발언과도 같았다."

"기획사는 수십억, 수백억을 들여 한 팀의 아이돌을 제작하는데 고작 그런 이유들로 기획사에 전속 계약 해지 요구를 한다면, 아마 중소 기획사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질 테고, 그나마 하이브는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대응하여 현재의 상황까지 만들어 냈으리라 본다. 결론적으로 이번 뉴진스 사태는 명분도, 실리도, 작전도 없는 억지 분쟁이었다."

"내년부터 멤버들이 활동하게 된다면, 지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하지만 저는 국내는 모르겠지만 해외에서는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본다. 직접 체감한 뉴진스 팬덤은 생각보다 강했고 콘크리트 지지층이 많았다. 이에 대한 결과가 2026년 뉴진스 매출로 판가름 나지 않을까 싶다."




▲ 승패? 씁쓸한 완패…뉴진스 "돌아가겠습니다"

한편, 지난 10월 법원은 뉴진스와 어도어 간 전속계약이 유효하다는 취지의 1심 판결을 내렸고, 멤버 전원이 항소하지 않으면서 이른바 '뉴진스의 난'은 일단락됐다.

먼저 해린과 혜인이 움직였다.

당시 어도어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두 멤버는 가족들과 함께 심사숙고하고 어도어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끝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어도어는 해린과 혜인이 원활한 연예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지, 다니엘, 하니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세 사람은 뒤늦게 언론을 통해 복귀 의사를 전했다. 이에 어도어도 해린, 혜인과는 다른 스탠스를 취했다. 신중하게 논의하겠다는 입장. 민지와 다니엘은 어도어와 한 차례 이상 만나 관련 논의를 이어오고 있으며, 하니는 현재 남극에 있다고 알려진 만큼, 당장 입장이 나온다고 보긴 어렵다.

▲ 우리 음방서 볼 수 있을까?

아직 뉴진스 5인의 완전한 복귀가 이뤄졌다고 보긴 어렵지만, 그간 '떡밥'이 법정 출석 외에 없었던 버니즈(공식 팬덤명)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어도어는 법정 분쟁과는 별개로 정규 앨범 등 뉴진스의 복귀를 차근차근 준비해 왔음을 알려왔다. 그간 뉴진스의 콘셉트와 음악 방향성을 이끌어온 민희진은 더 이상 함께하지 않지만, 이제는 '민희진이 만든 뉴진스'가 아닌 '뉴진스 그 자체'를 대중에게 증명해야 할 시점이다. 민희진이라는 이름은 더 이상 뉴진스에게 '플러스(+) 요소'가 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해졌다.



그간 법정 분쟁과 기자회견, 하니의 국감 출석 등으로 이미지 소비가 컸던 것도 사실. "법원의 결정이 실망스럽다",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 한다", "K팝 산업의 문제가 하룻밤 사이에 바뀔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등 걸그룹, 아니 아이돌로서 하지 않아도 될 발언들이 이어지며 여론의 반발을 샀다.

어도어와의 갈등 이전, '4세대 원톱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던 뉴진스에게 치명적인 부분이었다. 민희진은 민희진대로, 뉴진스는 뉴진스대로 아직까지 어도어에 남아 있었다면 어땠을까. 지금은 상상도 하기 힘든 성과를 거뒀을 것으로 감히 예상해 본다.

그런가 하면, 민희진은 지난 10월 새 연예기획사 '오케이 레코즈'를 설립한 뒤 법인 등기를 마쳤다. 현재 비공개 내방 오디션을 진행 중이며, 걸그룹이 아닌 보이그룹 제작설이 돌았다.

이와 관련해 민희진은 "뉴진스의 라이벌을 만들 이유가 없고, 하던 제 스타일대로 봐도 보이그룹 순서"라며 "제가 원하는 건 재밌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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