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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 치는 美 성탄 연휴···캘리포니아 악천후로 2명 사망

서울경제 실리콘밸리=김창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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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여가구 정전·도로 곳곳 침수
2년만에 대규모 수증기대 발생
주지사, LA 등에 비상사태 선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탄절 전후 이틀을 연방 행정부처와 연방 기관 휴무일로 지정하면서 연휴 분위기를 조성했지만 미국 서부 지역에서는 연휴 기간 폭풍우가 몰아쳤다. 이틀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 곳곳에 폭풍우와 뇌우 등 악천후가 덮쳐 최소 2명이 숨졌다.

25일(현지 시간)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LA국제공항과 버뱅크 공항, 옥스나드, 샌타바버라, 애너하임 등 LA 카운티 일대 주요 지역에서 역대 일일 최고 강수량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오전 북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는 시속 100㎞를 넘는 강풍과 함께 뇌우가 발생해 샌프란시스코 광역권 일부 지역에 돌발 홍수를 일으켰다.

LA에서 북동쪽으로 약 129㎞ 떨어진 샌게이브리엘 산맥의 라이트우드 지역에서는 폭우에 따른 홍수와 토석류로 다수의 주택과 차량이 침수됐으며 구조대가 침수된 차와 집 안에 갇힌 주민들을 구조했다.

사망 사고도 발생했다. CNN은 새크라멘토 남부에서 한 운전자가 빗길에 차가 미끄러지며 전봇대를 들이받는 사고로 숨졌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에서는 61세 남성이 강풍에 떨어져 내린 나뭇가지에 부딪혀 사망했다.

캘리포니아 동부 내륙 시에라네바다 산맥 일대에는 폭설과 강풍이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겨울 여행객이 많이 몰리는 레이크 타호 등 지역에 눈사태 위험이 있다며 도로 교통에 극도로 주의하라는 경보를 내렸다. 레이크 타호는 눈을 보기 힘든 서부 지역에서 스키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연말 대표 휴양지로 꼽힌다.

기상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에 약 2년 만에 대규모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대기의 강은 태평양에서 발원해 미 서부로 이동하는 좁고 긴 형태의 강과 같은 수증기대(帶)를 일컫는 현상이다.

기상청은 성탄절인 이날부터 이틀간 폭풍우가 잦아들며 강수량이 전날보다는 적을 것으로 관측했지만, 침수된 지역 등에서는 추가 호우로 홍수나 토석류·산사태 위험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계속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전날 지역 내 폭풍우에 대응한 긴급 지원 역량을 동원하기 위해 LA·오렌지·리버사이드·샌버너디노·샌디에이고·샤스타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실리콘밸리=김창영 특파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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