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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천서 노트북 회수"…수사 대상이 '셀프조사'

SBS 채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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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가 취재해 보니까 쿠팡이 범행에 쓰인 노트북을 발견했다고 주장한 곳은 중국이었습니다. 쿠팡도 잘못이 없는지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보다 먼저 핵심 피의자와 접촉하고 증거를 건드린 건 오히려 수사를 방해하는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은 자체 조사 결과 유출자가 개인용 데스크톱 PC와 맥북 에어 노트북을 범행에 동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용된 하드 드라이브는 모두 4개인데, 사이버 보안 업체의 분석 결과, 이 저장 장치에서 공격에 사용된 명령어가 발견됐다는 설명입니다.


쿠팡은 유출자의 범행에 조력자는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쿠팡은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극도로 불안해진 유출자가 노트북을 부숴 쿠팡 에코백에 벽돌과 함께 넣은 뒤 하천에 던졌다고 전했습니다.

쿠팡은 이 노트북을 확보하기 위해 하천에 잠수부까지 투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취재 결과 유출자는 중국에 있고, 쿠팡이 중국의 하천까지 가서 노트북을 회수했다고 경찰에 설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쿠팡은 단독범행을 강조하면서도, 쿠팡 고객에게 정보가 유출됐다며 협박 메일을 보낸 인물이 유출자로 지목한 사람과 동일인인지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유출자의 범행 동기도 여전히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쿠팡이 수사 대상인 유력한 용의자를 임의로 접촉하고, 수사 증거들을 경찰보다 먼저 확보해 자체 포렌식 한 것도 문제입니다.

[곽진 교수/아주대학교 사이버보안학과 : 공식 조사 절차에 전혀 부합이 되지 않는 상황인 것이고요. (쿠팡 주장의) 신뢰성에 대해서는 검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경찰은 진술서와 노트북 등을 쿠팡이 지난 21일 임의제출 했다며 사실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안여진)

채희선 기자 hsch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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