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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과 건강]비만치료, 약물보다 수술이 더 나은 답일 수 있다

이데일리 이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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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배 인천세종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장
[이성배 인천세종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장] 최근 스위스 그랜스 호텔에서 열린 대한외과의사회 추계 학술대회에서는 비만치료의 두 축인 수술(위소매절제술)과 약물(위고비, 마운자로)을 주제로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졌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비만대사수술의 국내 성과와 장기적 효과에 대해 발표를 맡아 진행했고, 특히 인천세종병원에서 수년간 시행해온 위소매절제술의 실제 결과를 바탕으로 약물치료와의 비교 분석을 공유했다.

◇ 인천세종병원 위소매절제술 … 수술 우수한 성과

인천세종병원은 현재 월 평균 약 55건의 위소매절제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누적 수술 건수는 1,200례를 넘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환자 대부분은 2형 당뇨(30%), 고혈압(48%) 등 대사질환을 동반하고 있으며, 수술 이후 이들 질환의 호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체중 감량 측면에서도 12개월 후 평균 30%, 18개월 후에는 32%의 감량율을 보여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우수한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 당뇨·고혈압 ‘완전관해’, 수술의 근본적 치료 효과


특히 당뇨를 가진 환자들의 경우, 위소매절제술 후 당화혈색소 수치가 정상 범위로 돌아가고, 완전관해 상태를 유지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수술 후 10~15년이 경과한 환자들 중 평균 체중감량율은 24.4%였으며, 2형 당뇨는 45%, 고혈압은 41%에서 완전관해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는 단기 감량 효과에 그치는 약물치료와는 차별화되는, 수술만이 가진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대사개선 효과를 보여준다.

◇ 비만약물의 한계 - 감량 효과는 있으나 유지 어려워


위고비와 마운자로 같은 비만약물도 일정 조건에서는 의미 있는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다. 위고비는 1년간 꾸준히 투여할 경우 약 15%, 마운자로는 20% 내외의 체중감량 효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단순히 약물만으로 얻은 것이 아니다. 주 150분 이상 운동, 식이조절 및 연간 30회의 영양 교육, 하루 기초대사량에서 500kcal를 줄인 식단 유지 등 강도 높은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했을 때의 수치다.

또한, 최근 발표된 임상연구에 따르면, 고도비만과 2형 당뇨를 동반한 환자에게 위고비를 1년간 투여했을 때 평균 체중감량율은 13% 수준에 그쳤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수치보다 낮은 결과이며, 대사질환 동반 환자에게는 약물 단독치료의 한계가 분명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약물 투여를 중단하면 체중이 빠르게 다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다.


◇ 경제성 비교 - 장기적 관점에서 수술이 훨씬 효율적

위소매절제술은 현재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대부분의 경우 실손의료보험으로 보장이 가능하다. 반면, 위고비나 마운자로를 10년간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며, 그 효과도 약물 중단 시 급격히 사라질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경제성 면에서도 수술의 우위는 명확하다.

◇ 체중감량과 대사질환 개선, 수술이 가장 강력한 해법

비만은 단순한 외형 문제가 아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생명을 위협하는 만성 대사질환의 원인이다. 약물치료는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체중을 감량하고 대사기능을 개선하는 유일한 방법은 수술임이 수많은 국내외 임상결과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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