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바넨가르텐 제품이 전시된 코너./사진=한유원 제공. |
유통 인프라 부족. 중소기업의 해묵은 숙제다. 이 난관을 뚫고 새로운 활로를 개척한 기업이 있다. '슈바넨가르텐'이다.
슈바넨가르텐은 20여년간 항산화 물질을 연구해 온 박사 출신 창업자가 설립했다. 스마트팜에서 직접 재배한 원료로 제품을 개발·제조하는 스킨케어 브랜드다.
경쟁력은 '일관 공정'에 있다. 경기 파주 스마트팜에서 병풀, 약모밀 등 허브를 직접 재배한다. 수확 후 발효, 추출, 제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체 공장에서 소화한다.
철학은 분명하다. 'No Excess, Only Essence(과하지 않고 오직 본질만)'.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자연 원료의 핵심 효능만 피부에 전달하겠다는 목표다. △멀티액티브 안티옥시던트 앰플 △안티옥시던트 미스트 △GlowUp 마스크팩 등 대표 제품 모두 이 기준에 맞춰 개발됐다.
슈바넨가르텐의 스마트팜에서 재배되고 있는 화장품 원료./사진=한유원 제공. |
우수한 제품을 생산한 슈바넨가르텐도 중소기업으로서의 한계에 부딪쳤다. 중소기업 특성상 마케팅과 유통망 확보가 쉽지 않았다. 돌파구는 지난 9월 열린 '2025 글로벌 소싱위크'였다.
'대한민국 소싱위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대규모 네트워킹 행사다. 우수 중소벤처기업의 내수 확대와 해외 진출을 돕는다. 해외 수출상담회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내수 상담회는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이 각각 주관한다. 사전 조사를 통해 기업과 유통사 MD(상품기획자)를 1대1로 매칭, 실질적인 입점 상담을 지원하는 구조다.
김승현 슈바넨가르텐 이사는 "중소기업에게 유통사 머천다이저(MD)와의 미팅은 단순한 입점 상담을 넘어 브랜드의 시장 진입 가능성을 검증받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팅 과정에서 얻게 된 MD의 피드백은 제품 개발 방향, 패키지, 가격 전략을 조정하는데 결정적 영향을 준다"고 평가했다.
올해 입점하지 않은 유통사와의 접점 확대도 주요 성과다. 김 이사는 "현직 MD들에게 브랜드 스토리와 스마트팜 경쟁력을 각인시키고 네트워크를 형성한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며 "확보한 인사이트와 입점 기준을 토대로 국내외 판로 개척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제품 전시장. /사진=한유원 제공. |
세종=오세중 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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