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동아일보 언론사 이미지

납품업체 쥐어짠 쿠팡, 작년 판촉비 등 2.3조 받아

동아일보 세종=주애진 기자
원문보기
[쿠팡 사태]

2만개 업체 거래대금의 9.3% 달해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의 모습. 2025.12.9/뉴스1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의 모습. 2025.12.9/뉴스1


최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물의를 빚은 쿠팡이 지난해 납품업체들에서 판매촉진비와 판매장려금 등의 명목으로 약 2조3000억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거래대금의 약 9.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은 직매입 거래금액(24조6953억 원)의 3.7%에 해당하는 약 9200억 원을 판매장려금으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온라인쇼핑몰 판매장려금 평균 비율(3.5%)보다 높았다.

판매장려금은 납품업체들이 유통사에 자사 물건을 많이 팔 때 보상하는 일종의 성과 인센티브다. 하지만 시장점유율이 높은 대형 유통사들이 판매장려금 명목으로 납품업체에 과다한 비용을 청구한 사례가 적지 않아 논란이 있어 왔다.

쿠팡은 또 판매장려금과 별개로 납품업체로부터 광고비, 할인쿠폰 등 판매촉진비 명목으로 1조4000억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매입 거래금액의 5.7%에 이른다. 이 역시 온라인쇼핑몰 평균(4.8%)보다 높았다.

판매촉진비와 판매장려금 등을 모두 합해 납품업체로부터 받은 거래금액은 쿠팡이 상품을 직매입한 금액의 9.3% 수준이었다. 지난해 쿠팡에 납품한 업체는 총 2만169개다.

업태별 지난해 거래금액별 판매장려금 비율은 온라인쇼핑몰이 3.5%로 편의점(1.9%)이나 대형마트(1.5%)보다 높았다. 지난해 실질 판매수수료율이 높았던 유통점은 온라인몰의 경우 올리브영(23.5%), GS샵(11.6%), 카카오톡 선물(10.2%) 등이었다. 대형마트 중에는 농협유통(18.1%), 홈플러스(17.1%), 이마트(16.5%), 롯데마트(16.5%) 순으로 수수료율이 높게 나타났다. TV홈쇼핑 중에선 GS(29.9%), CJ(29.6%), 롯데(28.9%) 순이었다. 지난해 중소·중견기업이 부담한 실질 수수료율은 평균 18.0%로 대기업인 납품업체(14.8%)보다 3.2%포인트 높았다. 쿠팡은 직매입 거래 방식을 써서 수수료율 집계에선 빠졌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트럼프 젤렌스키 회담
    트럼프 젤렌스키 회담
  2. 2이서진 한지민 케미
    이서진 한지민 케미
  3. 3애틀랜타 김하성 영입
    애틀랜타 김하성 영입
  4. 4손흥민 UEL 우승
    손흥민 UEL 우승
  5. 5故 이선균 2주기
    故 이선균 2주기

동아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