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정용 로봇 '클로이드'
다섯 손가락으로 접시·빨래 정리
'주먹 인사' 교감도 가능
현대차그룹 산업용 '아틀라스'
인간 같이 움직이며 현장 투입
두산 산업용 로봇도 주목
CES2026 관전 포인트 '피지컬 AI'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실체를 갖춘 AI인 로봇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미래 먹거리를 찾는 국내 주요 기업들도 자사 상징물을 단 로봇을 앞다퉈 공개하며 참전하고 있다. 2026년 1월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6'도 로봇 대전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가사 노동 없는 미래'라는 구호를 걸고 가정용 로봇 '클로이드'를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회사 측은 클로이드의 팔을 강조한다. LG전자는 "몸체에 달린 양팔과 다섯 손가락은 인간을 닮은 섬세한 동작이 가능해 인체에 맞춰진 거주 환경에서 집안일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고 영상 속 클로이드는 접시를 정리하거나 빨래를 집어 올린다. 주먹 인사를 하는 등 사람과 교감할 수 있는 존재란 점도 내세웠다.
가전 시장이 주춤한 속에서 로봇은 기업들의 돌파구다. LG전자는 11월 조직 개편에서 가전을 맡은 HS사업본부에 로보틱스연구소를 만들고 흩어졌던 로봇 관련 역량을 끌어모았다. 피규어 AI, 애지봇 등 글로벌 로봇 기업에 대한 투자도 늘려왔다. 삼성전자도 국내 최초의 이족보행 로봇인 '휴보' 개발진이 차린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인수했다.
다섯 손가락으로 접시·빨래 정리
'주먹 인사' 교감도 가능
현대차그룹 산업용 '아틀라스'
인간 같이 움직이며 현장 투입
두산 산업용 로봇도 주목
CES2026 관전 포인트 '피지컬 AI'
LG전자가 2026년 1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인 CES2026에서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홈 로봇 클로이드의 티저 영상(왼쪽)과 현대차그룹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LG전자·현대차그룹제공 |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실체를 갖춘 AI인 로봇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미래 먹거리를 찾는 국내 주요 기업들도 자사 상징물을 단 로봇을 앞다퉈 공개하며 참전하고 있다. 2026년 1월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6'도 로봇 대전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가사 노동 없는 미래'라는 구호를 걸고 가정용 로봇 '클로이드'를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회사 측은 클로이드의 팔을 강조한다. LG전자는 "몸체에 달린 양팔과 다섯 손가락은 인간을 닮은 섬세한 동작이 가능해 인체에 맞춰진 거주 환경에서 집안일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고 영상 속 클로이드는 접시를 정리하거나 빨래를 집어 올린다. 주먹 인사를 하는 등 사람과 교감할 수 있는 존재란 점도 내세웠다.
가전 시장이 주춤한 속에서 로봇은 기업들의 돌파구다. LG전자는 11월 조직 개편에서 가전을 맡은 HS사업본부에 로보틱스연구소를 만들고 흩어졌던 로봇 관련 역량을 끌어모았다. 피규어 AI, 애지봇 등 글로벌 로봇 기업에 대한 투자도 늘려왔다. 삼성전자도 국내 최초의 이족보행 로봇인 '휴보' 개발진이 차린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인수했다.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은 가정보다 산업에서 더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CES2026에서 차세대 '아틀라스'의 실물을 꺼내놓는다. 아틀라스는 이 그룹이 인수한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가 2013년 처음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28개의 유압 관절로 인간과 비슷하게 움직일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가 어떤 제조 환경에 활용될 수 있는지를 담은 사업 전략도 소개한다. 이번 CES에서 로봇공학 혁신상을 받은 스웨덴의 기술 기업 헥사곤의 '이온'도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스스로 배터리를 교체하는 기능까지 갖춰 쉬지 않고 일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헥사곤이 제작한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인 '이온'이 스스로 배터리를 갈고 있다. 이온 홍보영상 캡처 |
두산로보틱스의 '스캔앤고'는 이번 CES에서 AI 최고 혁신상과 로봇공학 혁신상을 받았다. 스캔앤고는 터빈의 회전날(터빈 블레이드)이나 항공기 동체, 건물 외벽처럼 크고 복잡한 구조물의 거친 부분을 갈아낸다. AI를 통해 복잡한 구조물 안에서도 최적의 이동 경로를 스스로 찾아내는 점이 특징이다.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는 "자율주행 지게차에 탑재돼 항공기의 대형 부품 위를 움직이며 검사와 샌딩(갈아내기) 작업을 한다"며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공정을 자동화한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CES에서 혁신상 2개를 받은 두산로보틱스의 '터치앤고'. 두산로보틱스 제공 |
'입는 로봇'도 이번 CES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로봇공학 혁신상을 받은 ULS로보틱스의 '비아트릭스'는 허리에 감아 입는 외골격 로봇으로, 이용자의 장거리 산행이나 자전거 주행을 돕는다.
로봇과 AI가 서로 결합한 피지컬 AI(Physical AI)가 바꿀 일상은 CES2026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 딜로이트 그룹이 공통으로 꼽은 이번 CES의 키워드는 피지컬 AI였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