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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막차타는 개미, 홍콩 레버리지 공략

머니투데이 김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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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삼전 2배추종ETF 1주새 뭉칫돈 '순매수 톱10'
호황 기대속 소액으로 고수익 노려… 증권가도 목표가 ↑

국내 개인투자자 홍콩증시 순매수 상위10개 종목/그래픽=김지영

국내 개인투자자 홍콩증시 순매수 상위10개 종목/그래픽=김지영



국내 투자자들이 홍콩증시에 상장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상품에 주목한다. 주가가 단기간에 박스권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기록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보유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늦게나마 레버리지를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모습이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최근 1주간 국내 투자자들은 홍콩증시에서 SK하이닉스를 2배로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인 'CSOP SK하이닉스 데일리2X레버리지'를 366만달러(약 53억5968만원)어치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전자상거래업체 메이퇀, 중국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SMIC(중신궈지)를 제치고 두 번째로 가장 많이 순매수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를 2배로 추종하는 ETF인 'CSOP 삼성전자 데일리2X레버리지'도 14억8830만원가량 몰리며 국내 투자자 순매수 상위종목에 올랐다.

한국 투자자들의 홍콩증시 참여도가 높지 않고 세이브로 통계 내 국내 투자자는 주요 연기금, 보험사를 제외한 개인투자자와 일부 운용사 자금임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수치다.

이제충 CSOP자산운용 상무는 "데이터를 보면 한 번에 들어오는 대규모 자금이 아니라 소액매수가 반복돼 한국 개인투자자가 매수주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들 레버리지상품의 보관금액도 늘었다. 지난 22일 기준 SK하이닉스를 2배로 추종하는 ETF의 국내 투자자 보관금액은 한 달 전 260억원에서 71% 증가한 445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를 2배로 추종하는 ETF의 국내 투자자 보관금액은 223억원으로 국내 투자자 보관금액 상위 5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거래소에 따르면 1주간 개인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조9714억원, 1조584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에서 차익실현에 나선 기존 보유자들과 달리 해당 종목의 포지션이 없던 투자자들이 반도체업황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적은 금액으로 수익을 극대화하려고 현물주식 대신 레버리지상품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신고가를 돌파하자 두 종목을 오랫동안 보유한 큰손 개인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상황"이라며 "두 종목을 보유하지 않은 국내 개인투자자 입장에선 현물주식에서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부담스러워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 기대 속에 하방위험은 제한적이라 보고 레버리지상품을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년간 105% 올랐고 SK하이닉스는 249%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전날(24일) 장중 11만2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선 여전히 두 회사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국내 증권사에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최대 17만원, SK하이닉스는 최대 100만원으로 제시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평균 목표주가는 각각 13만9000원과 75만5000원이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HBM(고대역폭메모리) 투자가 집중되며 D램과 낸드 등 레거시(범용) 반도체 증설이 제한된 상황에서 D램과 낸드수요가 늘어 유례없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이 현실화한 때문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AI(인공지능)버블 논란이 계속돼 시장의 피로도가 누적되지만 메모리업체들의 실적기대는 더 높아진다"며 "내년에 D램과 낸드 모두 20% 수준의 출하량과 수요증가가 예상돼 메모리반도체 기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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