뮷즈 판매액 400억 돌파 눈앞
K컬처 인기 영향… 수요 지속
안정적 공급·짝퉁대처 등 과제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기념품점에서 관람객들이 박물관 문화상품 '뮷즈'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
올해 우리 문화를 소재로 한 굿즈(기념품·사진)가 사상 최대매출을 거둘 전망이다. 내년에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해외매출 비중확대'와 '생산구조 개선' 등이 과제로 꼽힌다.
25일 전시업계와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국가유산청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주요 'K굿즈'의 매출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다. 박물관재단의 '뮷즈'는 올해 사상 최초로 400억원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가유산진흥원이 제작하는 전통문화상품 'K헤리티지'의 매출도 사상 최고수준이었던 지난해 매출(112억여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상반기에만 이미 60억여원의 매출을 거뒀고 7~8월부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전통문화상품을 제작·판매하는 한 기업의 대표는 "지난해보다 주문건수와 매출이 모두 50~60% 이상 늘어났다"며 "일부 상품은 내년 6월까지 예약주문이 밀려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 증가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문화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성공,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 600만명 돌파 등 'K컬처'의 인기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관광기념품 구입수요가 늘어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지난 19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관광기념품 판매업의 소비지수는 168.1로 모든 업종 중 두 번째로 높다.
내년 K굿즈의 숙제는 △해외판매 확대 △안정적인 공급체계 구축 △짝퉁(가품)문제 대처로 꼽힌다. 올해 국립중앙박물관의 외국인 관람객 비중은 3.7% 수준으로 K굿즈의 소비자도 대부분 국내로 한정됐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뮷즈의 누적 해외매출은 3300만원, 구매건수는 169건에 불과했다.
중국 등에서 확산하는 짝퉁대응도 서둘러야 한다. 전통문화는 저작권 소유자가 불명확하다는 점을 노려 무단으로 헐값에 팔려나간다. 이 짝퉁들은 품질이 낮아 K굿즈의 부정적 이미지를 확산할 우려가 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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