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토어 홍대에 전시된 '갤럭시 Z 트라이폴드'. 사진ㅣ인더뉴스 |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화면은 커지고, 무게는 그대로, 두께는 더 얇게"
12일 공식 출시한 삼성전자[005930] 최초의 두 번 접는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이하 트라이폴드)'를 사용했을 때 느낌입니다.
기존에 한 번만 접던 '갤럭시 Z폴드' 시리즈에서 한 단계 나아가 일반적인 스마트폰 크기에서 10인치 대화면으로 펼쳐지는 제품을 보고 있자면 마치 스마트폰이 태블릿 PC로 변하는 것 같다는 느낌까지 주었습니다.
트라이폴드 커버 디스플레이가 6.5인치, 펼쳤을 때의 메인 디스플레이가 10인치로 커버 디스플레이는 최신작인 폴드7(6.5인치/8인치)과 같지만 메인 디스플레이는 보다 넓어져 마치 작은 태블릿 PC에 가까웠습니다.
무게는 309그램으로 215그램이었던 폴드7에 비해서는 다소 무거워졌지만 얇은 두께로 인해 체감상 무게의 차이가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트라이폴드의 접었을 때 전체 두께는 12.9㎜이며 각 파트의 무게가 모두 다릅니다. 카메라 섬이 있는 오른쪽은 4.0㎜, 가운데 부분은 4.2㎜, 왼쪽 부분은 3.9㎜입니다. 특히, 가장 얇은 부분인 왼쪽 부분은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3㎜대의 두께를 달성하며 매우 얇은 두께가 특징입니다.
이런 특징으로 트라이폴드는 넓이에 비해 매우 가볍고 손에 쥐기 편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에 비해 3배의 화면을 사용할 수 있어 3분할 화면으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며 펼쳐진 디스플레이의 비율이 4:3이라 영상을 시청할 때 꽉 찬 화면을 볼 수 있다는 장점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에서 3분할 화면을 사용하는 모습. 사진ㅣ인더뉴스 |
전시된 트라이폴드 옆에는 기본 케이스도 함께 비치되어 있어서 결합해 볼 수도 있었습니다. 화면을 모두 접은 뒤에 가장 뒤에 오게 되는 중앙 파트에 결합할 수 있었으며 폴드나 플립처럼 모든 부위를 보호해 주는 형태의 케이스는 아니었습니다.
기존 스마트폰들도 멀티 화면과 넓은 디스플레이를 제공하는 제품은 존재했으나 트라이폴드는 그 특징들을 장점으로 최대한 끌어올린 제품입니다. 넓은 대화면을 가졌음에도 두 번 접어 일반 스마트폰 크기로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트라이폴드가 일반적인 스마트폰의 범주를 넘어 접어서 휴대할 수 있는 태블릿, 노트북에 가까운 독보적 입지에 놓습니다.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두 번 접는 방식이며 디스플레이가 커서 기존 폴드나 플립을 접을 때처럼 한 손으로 간편하고 빠르게 접는 것은 어려워졌습니다. 장시간 사용으로 인한 발열 등 문제도 존재한다는 평가도 일부 있습니다.
트라이폴드를 체험해 본 한 사용자는 "이전에 사용하던 스마트폰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라 익숙지 않다"라면서도 "그럼에도 넓은 화면과 색다른 디자인은 매우 매력적이다"라고 후기를 전했습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 물량 소진을 알리는 안내. 사진ㅣ인더뉴스 |
실제로 트라이폴드의 인기는 대단합니다. 12일 출시 직후 바로 초도 물량이 완판됐으며 17일 온라인으로 재입고된 물량들도 단 2분 만에 매진됐습니다. 출고가가 359만400원으로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님에도 이러한 인기를 끈 것입니다.
물론 이와 같은 물량 완판에는 생산 물량 자체가 적었던 이유도 있습니다. 트라이폴드는 글로벌 출하를 합쳐도 3만대 정도 출하될 전망의 제품입니다. 이전 갤럭시 시리즈들이 사전판매에서만 100만대 이상을 판매되었던 것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숫자입니다.
업계는 트라이폴드가 일반 스마트폰처럼 대량 판매를 통한 수익성 모델로 출시한 것이 아니라고 평가합니다.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강조하기 위한 상품이란 것입니다. 이미 화웨이 등 글로벌 기업에서 두 번 접는 폴더블폰이 출시한 가운데 이들과 경쟁하기 위한 출시라는 분석입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5년 폴더블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폴더블폰 시장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아이폰 폴드마저 출시된다면 그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
그런 만큼 이번 트라이폴드의 인기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트라이폴드는 세계 최초의 3단 폴더블 기기는 아니지만 세계 최초의 인폴딩 방식 3단 폴더블폰으로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드러내는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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