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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 손 잡아준 감독님”...포항과 재계약한 기성용의 진심

이데일리 이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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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유럽 무대를 휘저으며 한국 축구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37)이 2026년에도 포항스틸러스와 동행을 이어간다.

포항 구단은 25일 기성용과 1년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성용은 38살이 되는 내년 시즌에도 포항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를 누비게 됐다.

2026년에도 K리그1 포항스틸러스에서 활약하게 된 기성용. 사진=연합뉴스

2026년에도 K리그1 포항스틸러스에서 활약하게 된 기성용. 사진=연합뉴스


재계약 소식과 함께 전해진 기성용의 소감에는 ‘보답’이라는 표현이 반복됐다. 기성용은 “힘들었던 시기에 감독님께서 손을 내밀어 주셨는데, 재계약으로 보답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감독님의 믿음과 팬들의 사랑에 반드시 보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기성용에게 지난 1년은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FC서울에서 입지가 줄어들면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기성용은 “제2의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던 시기였다”면서 “선수로서 계속 뛰는 것이 맞는지 스스로에게 묻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런 기성용에게 손을 내민 이는 포항을 이끄는 박태하 감독이었다. 지난 7월 서울을 떠나 포항에 새 둥지를 틀었다. 기성용은 “가장 어려울 때 먼저 연락을 주셨고, 진심 어린 말 한마디가 마음을 움직였다”며 “그 신뢰가 포항행을 결심하게 만든 결정적 이유였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시즌 도중 합류했음에도 곧바로 팀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K리그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포함, 18경기에 출전했다. 시즌 막판에는 여러 차례 풀타임 경기를 소화했다. 몸 상태와 경기 감각이 여전히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기성용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팬들께서 보내주신 응원이 정말 컸다”면서 “지난 6개월 동안 받은 사랑이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올해보다 내년에 더 발전된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서고 싶다”며 각오를 전했다.

구단 역시 기성용의 존재감을 높게 평가했다. 포항은 “기성용은 경기장에서뿐 아니라 훈련과 일상에서도 후배들에게 큰 영향을 주는 선수”라며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냈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재계약을 통해 다시 한 번 도전을 선택했다. ‘마지막 기회’가 아닌 ‘새로운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아직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며 “포항이라는 팀에 걸맞는 선수로 남고 싶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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