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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비에 판매촉진비…쿠팡, 직거래액 2.3조 납품사서 부수입 챙겼다

중앙일보 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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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정보 유출로 물의를 빚은 쿠팡이 지난해 납품업체로부터 판매촉진비와 판매장려금 등의 명목으로 약 2조3424억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쿠팡 거래금액의 약 9.5%에 달하는 규모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추산할 수 있는 ‘2025년 대형유통업체 판매수수료율 등 실태조사’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쿠팡은 이 가운데 광고·홍보비, 할인쿠폰 등의 명목으로 1조4212억원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쿠팡이 직매입으로 거래한 전체 금액 24조6953억원의 5.76%에 해당한다. 또 쿠팡은 직매입 거래 금액의 3.73%에 해당하는 금액을 판매장려금으로 받았다. 직매입 거래에서 납품업체가 판매 촉진을 위해 유통업체에 지급하는 돈이다. 거래금액을 토대로 역산하면 9211억원 수준이다. 쿠팡의 판매장려금 비율은 온라인쇼핑몰(3.5%) 평균을 넘는 수준이다. 쿠팡은 납품받은 상품을 더 비싼 가격에 팔아 차액에서 이윤을 얻는 직매입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납품업체들로부터 광고비와 판촉비, 판매장려금 등을 추가로 받아 부수입을 올린 셈이다. 지난해 쿠팡에 납품한 업체는 2만169개다. 쿠팡은 2023년 6월 무렵 소매 거래를 100% 직매입으로 전환했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주요 유통업체의 지난해 실질판매수수료율도 공개됐다. 올해 처음으로 실태조사를 한 면세점의 경우 수수료율이 43.2%로 가장 높았다. 이어 ▶TV홈쇼핑 27.7% ▶백화점 19.1% ▶대형마트 16.6% ▶아웃렛·복합쇼핑몰 12.6% ▶온라인쇼핑몰 10% 순이었다. 실질수수료율은 유통업체가 납품업체로부터 받은 판매수수료와 추가비용(판촉비·물류비 등)의 합을 상품판매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세종=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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