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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주춤 백발백중…멕시코전 ‘히메네스 주의보’

중앙일보 박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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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출신 라울 히메네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에서 활약 중이다. [AP=연합뉴스]

멕시코 출신 라울 히메네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에서 활약 중이다. [AP=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은 내년 6월 19일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날 멕시코에겐 절대 페널티킥을 허용하면 안 될 것 같다. 멕시코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34·사진)가 페널티킥 도사이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풀럼 소속 히메네스는 지난 23일 노팅엄 포레스트와 홈 경기에서 페널티킥 결승골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추가시간 키커로 나선 히메네스는 주춤거리는 동작을 3차례나 반복하면서 골키퍼 타이밍을 빼앗았다. EPL에서 페널티킥을 10번 이상 차 모두 성공한 선수는 둘뿐이다. 야야 투레(전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페널티킥을 11번 차서 11번 모두 성공했다.

히메네스는 오른쪽 구석으로 6번, 왼쪽 구석으로 5번 찼다. 골키퍼가 움직이기를 기다렸다가 찬 게 대부분이었다. 히메네스는 “항상 해오던 방식으로 선수 생활 내내 연습해왔다”며 “페널티킥을 찰 때 압박감을 좋아한다”고 했다. 2010년 프로 데뷔 후로 보면 페널티킥 44회 중 42회를 넣어 성공률이 95.5%에 달한다.

한국 대표팀은 2025년 A매치 10경기에서 페널티킥을 한 번도 허용하지 않았고, 골키퍼 김승규(FC도쿄)의 강점이 페널티킥 방어다. K리그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승부차기에서 진 적이 거의 없는 김승규는 “페널티킥을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절반은 막은 것 같다”고 했다. 주전 골키퍼 경쟁 중인 조현우(울산) 역시 승부차기에 일가견이 있다. 그렇더라도 히메네스는 안 만나는 게 좋다.

멕시코 출신 라울 히메네스(왼쪽)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에서 활약 중이다. 로이터=연합뉴스

멕시코 출신 라울 히메네스(왼쪽)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에서 활약 중이다. 로이터=연합뉴스


히메네스는 관자놀이 부근에 귀마개 혹은 헤어밴드처럼 생긴 도구를 착용하고 뛴다. 그는 5년 전인 2020년 울버햄프턴 시절 상대 선수와 충돌해 두개골이 골절됐다. 산소호흡기를 차고 이송돼 수술 후 재활을 거쳐 9개월 만에 복귀했다. 처음엔 특수 제작 헤드기어를 착용했으나 보호대를 얇고 최소화시켰다. 보호대가 외눈 안대처럼 보여 '해적'이란 별명이 생긴 히메네스는 2022년 후크 선장처럼 안대로 한쪽 눈을 가리고 갈고리를 드는 골 세레모니를 펼쳤다.

히메네스는 2019년 이적료 587억원에 벤피카에서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했고, 2019~20시즌 각종 대회에서 27골을 터트렸다. 두개골 골절 후 내리막길이었지만 지난 시즌 풀럼 이적 후 12골, 올 시즌 3골을 넣었다. A매치 44골을 기록 중인 히메네스는 한국을 상대로 2골을 터트렸다. 특히 지난 9월 평가전에서 크로스를 헤딩으로 돌려놓아 선제골을 뽑아냈다.

박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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