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 '신부 얼굴 공개' 논란에…"비공개 결혼 아냐, 김장훈에 미안"

그룹 엠블랙 출신 미르(본명 방철용)가 자신의 결혼식은 비공개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사진=미르 인스타그램

그룹 엠블랙 출신 미르(본명 방철용)가 결혼식 비공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5일 유튜브 채널 '방가네'에는 '비공개 결혼식 논란, 김장훈 형님과 직접 통화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그룹 엠블랙 출신 미르(본명 방철용)의 친누나인 배우 고은아가 동생 결혼식은 비공개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방가네' 영상

이 영상에서 미르의 친누나인 배우 고은아(본명 방효진)는 미르 아내의 얼굴을 공개한 것을 사과한 가수 김장훈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고은아는 "철용이는 여행 중이지 않나. 이 사태를 이제 알았다. 우리도 난감했다. 이건 정확히 해야 한다. 미르 결혼식은 비공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뭔가 서운하더라. 기자님들 왜 아무도 안 오셨나. 생각해보니 기자님들이 신부가 일반인이니 배려해주려고 한 거 같다"고 추측했다.

그는 "장훈오빠 기사가 너무 많이 뜨고 있지 않나. 신부 얼굴 공개를 대놓고 했다기보단 자연스럽게 했다. 하물며 장훈이 오빠가 공연을 2부 때 잘해주지 않았나. 정말 고마운데 이게 난리가 나서 미안하고 속상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룹 엠블랙 출신 미르(본명 방철용)가 자신의 결혼식은 비공개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방가네' 영상

이어 고은아는 신혼여행 중인 동생 미르에게 전화해 뜻밖의 '비공개 결혼식' 논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미르는 "나 진짜 깜짝 놀랐다. 여행 중에 사람들 연락이 왔다. 이걸 말하고 싶다. 내가 인기가 없어서 기자님들이 안 오신 거고, 관심을 못 받은 건데 왜 (결혼식이) 비공개가 됐나"라며 황당해했다.

이를 들은 고은아는 "우리가 인기가 없는 건데 왜 장훈오빠가 욕을 먹고 있나"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고은아는 김장훈과 미르와 삼자 통화를 시도했고, 미르는 김장훈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장훈은 "이게 웬 난리냐. 너희가 뭘 죄송하냐, 괜찮다"라고 말했다.

고은아는 "오빠한테 정확하게 말하고 싶은 건 (결혼식이) 비공개 아니었다. 어디에서도 비공개라 언급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미르는 "내가 인기가 없는데 장훈이 형님이 인기가 너무 있었던 것"이라고 했고, 김장훈은 "나 때문에 네 결혼식이 포털 사이트 1위더라. 내가 할 일은 했다. 철용이 결혼식만 많이 알려졌으면 됐다"고 말했다.

이에 고은아는 "철용이 결혼식이 묻힐 뻔했는데 오빠 덕분에 유명해지긴 했다"며 "이 사태를 알고 비행기 타고 돌아오려고 했다더라. 너무 놀라고 오빠한테 미안해서"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미르는 "아직 편집자님한테 결혼식 영상을 보여주지도 않았는데 해명부터 했다"고 토로했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욕하신 분들 사과하시라" "김장훈님 진짜 착하다" "웃긴 게 스튜디오에서는 웨딩 사진 공개했었다" "생각도 못 한 대반전이다" "미안해하실까 봐 바로 해명 영상 올려주는 방가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가수 김장훈이 지난 21일 비연예인 연인과 결혼한 미르 결혼식 영상을 공개했다가 사과했다. /사진=김장훈 인스타그램

미르는 지난 21일 비연예인 연인과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 2부 축가를 맡은 김장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르 아내의 얼굴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가 뭇매를 맞았다.

논란이 일자 김장훈은 "비공개인 걸 전혀 모르고 있다가 뉴스에 난 걸 매니저에게 듣고 급하게 내렸습니다만 이미 다 퍼진 상태니 다시 담을 수도 없게 됐다"며 "그것도 모르고 철용이 가족들과 너무 잘 끝났다고 통화를 했으니 참으로 부끄럽기 그지없다"고 사과했다.

이어 "복귀 이후 논란을 일으키지 않고자 살얼음판을 걷듯이 조심하고 또 조심은 하는데 아직도 이렇게 나잇값을 못 하고 한심한 행태를 보였다. 욕먹고 비난받아 마땅하다. 앞으로 매사에 더 병적으로 들여다보고 확인하고 생각해서 이런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너무나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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