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자 휴전으로 예수 탄생지 베들레헴에선 2년 만에 크리스마스트리가 불을 밝혔습니다.
성탄 미사를 집전한 레오 14세 교황은 가난한 이들과 이민자들을 도와야 한다며 '인간 존엄성'의 메시지를 강조했는데요.
크리스마스이브에 어린이들과 통화한 트럼프 대통령은 나쁜 산타는 미국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자신의 이민정책을 홍보하는 듯한 발언을 해 빈축을 샀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즉위 후 첫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한 교황 레오 14세, 빈곤층과 이민자들을 외면하는 세상을 한탄하며, "인간을 위한 자리가 없다면 하느님이 계실 자리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자 강제추방 정책을 수차례 비판해왔습니다.
[레오 14세 / 교황 : 왜곡된 경제는 인간을 단순한 상품으로 취급하게 만들지만, 하느님은 우리와 같은 존재가 되심으로써 모든 인간이 지닌 무한한 존엄성을 드러내십니다.]
예수가 탄생한 베들레헴에는 2년 만에 크리스마스트리가 다시 불을 밝혔습니다.
가자 전쟁 발발 이후 평화를 위한 기도와 침묵 행진만 진행됐는데, 불안하나마 휴전이 성사되면서 올해 크리스마스엔 수천 명의 인파가 광장에 모여 크리스마스를 축하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항공우주사령부(NORAD)의 산타 추적 핫라인으로 어린이들과 통화했습니다.
산타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자는 취지의 전통인데, 왜 산타의 위치를 추적하느냐는 어린이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쁜 산타가 미국에 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산타는 아주 좋은 사람입니다. 우리는 나쁜 산타가 아닌지, 나쁜 산타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일은 없는지 확인하려고 추적하는 겁니다.]
평소 강조해온 이민정책 기조가 반영된 발언이라는 해석입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석탄은 받고 싶지 않다는 어린이에겐 석탄은 아름다운 것이라며 자신의 화석연료 지지 구호로 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음, 석탄은 원하지 않는구나, 그런데 네가 말한 석탄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석탄이지, 이 말은 꼭 해야 했어. 미안하구나. 석탄은 깨끗하고 아름답단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점은 꼭 기억해 줘.]
펜실베이니아에 사는 5살 어린이에게는 자신이 선거에서 압승한 지역이라 펜실베이니아를 아주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동심을 지켜주기 위한 행사를 자신의 정책 홍보의 장으로 이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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