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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 출신' 윤지성, 이효리 바통 받았다…"펫숍 소비보다 유기하는 게 더 심각한 문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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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 캐치해서 소개


[텐아시아=이소정 기자]
사진=텐아시아DB

사진=텐아시아DB




≪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들을 캐치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펫숍에서 동물을 데려오는 것보다도 유기하는 게 훨씬 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의 심각성을 기회가 되는 대로 주기적으로 알리고 싶어요. 그만큼 유기 행위가 단절되길 바라랍니다."

윤지성이 이렇게 말했다. 최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워너원 리더 출신이자 현재 배우로 활발히 활동 중인 윤지성을 만났다. 그는 2017년 방송된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듀')에 출연하며 등장과 동시에 특유의 유쾌한 화법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991년생으로 당시 27세였던 그는 긴 연습생 생활 끝에 대중 앞에 섰고, 또래 참가자들보다 비교적 나이가 많은 편이었다.

그런데도 윤지성은 위축되지 않고 위트 있는 리더십으로 분위기를 이끌며 존재감을 확장했다. 어린 연습생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친근한 이미지를 쌓아갔고, 밝은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캐릭터는 곧 팬들의 호응으로 이어졌다. 독보적인 인상을 남긴 그는 탄탄한 팬덤을 형성했고, 결국 최종 8위로 데뷔에 성공해 11명으로 구성된 워너원에서 리더라는 책임감 있는 역할을 맡았다.

사진=빌리언스

사진=빌리언스



초반에는 재치 있는 입담과 밝은 이미지로 주목받았지만, 윤지성이 데뷔 8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그 이상의 진가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는 '프듀' 속 캐릭터에 머무르지 않고, 유기견 봉사를 비롯한 지속적인 선행과 긍정적인 영향력, 가족에 관한 깊은 애정, 팬들을 향한 변함없는 마음을 통해 성실한 이미지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실제로 취재진이 만난 윤지성 역시 진중함과 유머를 고루 갖춘 인물이었다. 질문 하나하나에 솔직함을 담아 답하는 동시에 위트를 더해 이야기를 풀어냈다. 인터뷰 내내 대화는 마치 라디오를 듣는 듯 편안하게 이어졌다.

윤지성은 2021년 2월 "반려견 입양을 위해 1년 넘게 고민하고 공부하며 정말 신중하게 결정했다"며 팬들에게 유기견 '베로'를 소개했다. 그렇게 가족이 된 반려견 베로와는 어느덧 5년 가까운 시간을 함께하고 있다. 그는 현재까지도 베로와 보내는 일상이 굉장한 행복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빌리언스

사진=빌리언스



유기견에 관심을 갖게 된 그의 계기는 이효리라고 알려졌다. 평소 이효리의 팬이었던 윤지성은 좋아하는 연예인이 유기견 문제에 관해 꾸준히 소신을 밝히는 모습을 보며 해당 이슈를 보다 진지하게 바라보게 됐다고 했다. 그는 "나도 잘 몰랐을 때 펫숍에서 강아지를 산 적이 있다. 무지에서 비롯된 선택이었다. 그땐 반려라는 개념보다 애완에 가까운 인식으로 키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후 효리 누나가 목소리 내는 걸 보면서 유기견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알게 됐고, 자연스럽게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지성은 "효리 누나가 꾸준히 목소리 내는 덕분에 내가 유기견에 관심을 갖고 생각을 바꾼 것처럼, 나 역시 계속 이야기하다 보면 누군가의 귀에는 닿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는 "베로 보고 예쁘다고 말하면서도, 여전히 펫숍에서 강아지를 데려오는 분들을 종종 본다. 최근까지도 그런 모습을 봤는데 속상했다"고 심정을 고백했다.


사진=윤지성 SNS

사진=윤지성 SNS



"펫숍에서 데려왔다고 하더라도 이미 가족이 된 상황이라면, 그 이후에 사랑으로 키워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중간에 유기하는 게 가장 큰 문제예요. 펫숍 소비를 근절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끝까지 책임지고 사랑으로 키운다면 그것 또한 한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끝까지 책임감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윤지성은 "사람마다 목소리를 내는 방식이 다르다. 나는 무겁게 말하는 편은 아니다. 기회가 있다면 계속 이야기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베로의 예쁘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내게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이다. 많은 분이 유기견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내려놓고, 조금 더 사랑과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사진=빌리언스

사진=빌리언스



"워너원 때는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어요. 지금은 그때보다 여유가 생겼죠. 긴 시간을 베로와 함께 보낼 수 있어요. 베로는 제게 정말 소중한 존재입니다. 만약 여전히 예전만큼 바쁘다면, 지금처럼 이 친구와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을까 싶어요."


그는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다시 예전처럼 바빠지더라도 베로를 향한 사랑은 변하지 않을 거다, 지금처럼 조금 덜 바쁜 시기에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 있어서 그 자체로 행복하다"고 미소 지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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