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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배터리 생산 조직 일원화…“ESS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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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생산 조직을 통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 인력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이차전지에 투입, ESS 역량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조직 개편에서 배터리 생산 조직을 일원화했다. 기존에는 자동차전지사업부·소형전지사업부·ESS전지사업부 산하에 별도 생산 조직이 있었는데, 이를 하나로 합쳐 3개 사업부의 배터리 생산을 아우르는 팀을 만든 것이다.

신설 조직은 최석원 LG에너지솔루션 최고생산책임자(CPO) 부사장 산하에 편제됐다. 자동차 생산센터장 출신인 최 부사장은 이번 임원 인사 때 CPO에 새롭게 임명된 인물로, 기존 자동차 생산센터와 소형 생산센터는 해체됐다.

ESS 배터리에 집중하기 위한 생산 조직 재편으로 해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운영 효율화 차원에서 생산 조직을 통합했다”고 설명했다.

ESS는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필수 인프라로,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라 수주가 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수주 잔고는 지난해 50기가와트시(GWh)에서 올해 3분기 기준 120GWh로, 140% 이상 급증했다. 이에 따라 ESS용 배터리 생산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전기차에 탑재되는 중대형 배터리와 스마트폰·노트북·전동공구 등에 적용되는 소형 전지는 물량이 줄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IT 기기 판매 부진, 금리 인상에 따른 전동공구 시장 침체가 원인이다. 포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체결한 9조6030억원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계약을 해지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가동률이 낮은 전기차 배터리와 소형 전지 생산 인력을 ESS 양산에 활용할 전망이다. 회사는 ESS용 배터리 생산 능력을 올해 30GWh에서 내년 50GWh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을 ESS로 전환하는 작업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을 ESS용으로 개조,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캐나다에 건설한 스텔란티스 합작공장까지 ESS 배터리 생산에 활용할 방침이다. 국내 충북 오창 공장에도 ESS 배터리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전기차 수요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ESS용 배터리 생산량을 늘려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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