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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호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경험했던 크리스마스 전통을 회상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4일(한국시간) 베르바토프의 발언을 전했다. 그는 "맨유에 있을 때 이 시기는 항상 특별했다. 훈련을 마친 뒤 구단 식당에서 크리스마스 식사를 했는데, 퍼거슨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직접 선수들에게 음식을 퍼줬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좋은 전통이었다. 팀 전체가 하나의 가족처럼 느껴졌고, 농담과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감독이 휴일에 직접 음식을 서빙해준다는 것 자체가 매우 인상적인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긴장감도 함께했다. 베르바토프는 "집에 돌아가서도 크리스마스 식사를 했지만 늘 조심해야 했다. 곧 경기가 있었기 때문에 먹는 것도 신경 써야 했다. 살이 찌거나 경기에서 지기라도 하면 퍼거슨 감독의 질책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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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은 말 그대로 '맨유 왕조'를 세운 인물이다.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27년간 맨유를 지휘했다. 그는 프로의식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높은 기준과 특유의 선수단 관리 능력으로 수많은 성공을 일궈냈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FA컵 5회를 포함해 총 38개의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편 선수들에게 직접 음식을 건네는 모습은 늘 냉혹하고 무서운 카리스마의 상징이었던 퍼거슨 감독을 떠올리면 더욱 의외로 다가온다. 평소에는 엄격하게 선수들을 관리했던 그가 크리스마스만큼은 선수들 곁에서 웃으며 음식을 건넸다는 점은 많은 이들에게 놀라운 장면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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