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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만 유튜버, ‘학폭 부인’ 아이돌 저격…끝까지 간다[SS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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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나름, 가수 최태웅. 사진|SNS

유튜버 나름, 가수 최태웅. 사진|SNS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원래 때린 사람은 기억 못하더라.”

K팝 아이돌의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졌다. 출발점은 지난 18일 구독자 263만 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나름’의 SNS 게시물이었다. 그는 “몇 년 전 TV 채널을 돌리다 익숙한 얼굴을 봤다”며 “학창 시절 자신에게 학교폭력을 가했던 인물이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참가자였다”고 주장했다.

실명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프로그램 탈락 후 다른 소속사에서 데뷔한 인물’이라는 조건을 덧붙였다. ‘나름’은 초등학교 시절의 정황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풀어냈다. 담임 교사와의 면담, 보호자 동반 공식 상담, 그리고 당시 문제가 됐던 온라인 카페의 폐쇄까지 언급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날의 분위기와 대화가 생생하다”는 ‘나름’은 “그가 망하길 바라진 않는다”며 “사과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후 흐름은 예측 가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단서 맞추기’가 시작됐다.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자 가운데 연령대, 출신 지역, 이후 데뷔 여부 등이 조합되며 특정 인물이 거론됐다. 추측은 빠르게 실명으로 향했다. 그 과정에서 당사자의 SNS에는 관련 댓글이 쏟아졌다.

침묵은 길지 않았다. 24일 의혹의 중심에 선 가수 최태웅 측이 공식 입장을 냈다. 그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해당 의혹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학창 시절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준 적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근거 없는 루머 확산으로 심각한 명예훼손이 발생했다며 민·형사상 법적 대응에 착수했음을 알렸다. 현재 게시된 영상과 게시물의 삭제도 요구했다.


사과를 기대했던 폭로는 ‘허위 주장’으로 규정됐다. 개인의 기억은 법적 분쟁의 대상이 됐다. 논란은 진정 국면이 아니라 대립 국면으로 이동했다.

그러자 ‘나름’은 같은 날 재차 입장을 밝혔다. SNS에 “원래 때린 사람은 기억 못한다”는 문장을 남기며 최태웅 측의 부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또한 “허위가 아니기에 영상은 삭제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동시에 구체적인 시점과 장소를 다시 언급했다. “2003년, 초등학교 4학년 7반”이라는 설명과 함께 “당시 공식 면담이 실제로 있었고, 그 결과 온라인 공간이 폐쇄됐다”고 주장했다.


발언의 톤도 달라졌다. 초기에는 사과를 바란다는 메시지가 중심이었지만, 이 시점부터는 법적 책임을 감수하겠다는 태도로 전환됐다. 그는 “법적으로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며 고소가 진행될 경우 그 과정 또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의 입장은 이제 명확하다. 최태웅은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을 주장하고 있다. ‘나름’은 자신의 경험이 사실이며, 기억을 왜곡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어느 쪽도 물러서지 않았다. 공통점은 하나다. 진실을 법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점이다. 결국 이번 사건의 향방은 법정 공방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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