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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서연 기자 = 서울지역 초·중·고등학교 학생 10명 중 1명은 학교폭력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유형은 언어폭력, 집단 따돌림, 신체폭력, 성폭력 순으로 많았다.
서울경찰청은 서울자치경찰위원회와 함께 '서울 공감형 학교 맞춤 예방시스템'을 구축, 지난 7~9월 서울지역 초·중·고등학교 학생 6만709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지난 9월 1일부터 가동 중인 이 시스템은 서울지역 초·중·고등학교 1370개교를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학교전담경찰관(SPO)은 이 시스템을 활용해 시민과 학교 현장의 의견을 범죄 예방활동에 활용하게 된다.
학생·교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찰신고·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사건 등 범죄 데이터의 학교별 분석, 학교 생활지도부장 등과의 논의를 거쳐 먼저 대응해야 할 우선순위를 선정해 학교별 맞춤형 예방 활동을 하는 식이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학교의 학교폭력 또는 청소년 범죄가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전체 응답자 중 심각하다고 응답한 학생은 17.9%(매우 심각 5%, 약간 심각 12.9%)였다.
구체적으로 초등학생 17%(매우 심각 6%, 약간 심각 11%), 중학생 20%(매우 심각 5%, 약간 심각 15%), 고등학생 11%(매우 심각 3%, 약간 심각 8%)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11.2%(자주 있다 2.7%, 가끔 있다 8.5%)가 있다고 답했으며, 초등학생 12%(자주 있다 3%, 가끔 있다 9%), 중학생 13%(자주 있다 3%, 가끔 있다 10%), 고등학생 7%(자주 있다 2%, 가끔 있다 5%)로 응답했다.
피해유형은 언어폭력이 30.3%로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19.3%), 신체폭력(19.2%), 성폭력(12.3%, 오프라인 9.6%·디지털 2.7%)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마약 3.8%·온라인 도박 2.6%·사기(중고거래 등) 1.4% 등 신종 청소년 범죄에 대한 응답도 있었다.
청소년들이 범죄에 노출되는 가장 큰 원인에 대한 설문에서는 또래친구 영향(48.7%)이 가장 많았고, SNS 영향(20.4%)·호기심(16.5%) 등 순이었다.
학교 내·외에서 가장 취약한 장소로는 학교 내가 가장 많았으며(교실 20.4%·화장실 등 교실 이외 교내시설 8%), 노상(8.9%), 학원(3.7%) 등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SPO에게 어떤 활동이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에 범죄예방교육(25%), 부모교육(14.2%), 학생 참여형 예방교육(14%) 등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교사들 중 94.9%는 SPO의 역할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교사들은 우선적으로 예방되어야 할 학교폭력과 청소년범죄로 언어폭력(44.4%), 사이버 학교폭력(18.3%), 신체폭력(14%), 따돌림(11.8%) 등을, SPO의 필요한 활동으로는 범죄예방교육(28.2%), 학생참여형 예방교육(20.6%), SPO 상담(15.2%) 등을 꼽았다.
서울경찰청은 보다 정교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해 2026년 신학기에 설문조사를 확대하는 등 치안데이터를 추가로 분석할 예정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시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학생과 교사가 체감할 수 있는 내실 있는 예방 활동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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