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수원 삼성 신임 감독. 사진 | 수원 삼성 |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수원 삼성은 이정효 감독과 명가의 부활을 위해 움직인다.
수원은 지난 24일 이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지도자, 이 감독과 축구 명가 수원의 만남이 전격적으로 성사됐다.
이 감독은 현재 K리그 최고 명장으로 꼽힌다. 만년 강등 후보 광주FC를 4년간 이끌며 1부 승격과 더불어 K리그1 3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8강, 코리아컵 결승 진출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단순히 결과를 내는 것을 넘어 능동적으로 주도하는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현대 축구에 가장 부합하는 스타일로 전술적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원은 2023시즌 강등 후 두 시즌간 승격에 실패했다. 늘 구름 관중을 몰고다니면서도 성적이 부족해 1부 리그 복귀에 애를 먹고 있다.
2부 소속이긴 하지만 수원은 K리그의 심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명문 구단이다. K리그 4회, 코리아컵 5회 우승을 달성했다. 지금은 사라진 리그컵에서도 6회나 정상에 섰다.
지금 수원은 초라하다. K리그에서는 2008년을 끝으로 우승한 적이 없다. 코리아컵 마지막 우승도 6년 전이다. 그 후로는 트로피를 손에 넣지 못했다. 과거의 명성만을 먹고 살기엔, 현실이 우울하다.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전북 현대와의 결승전에 앞서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5. 12. 6.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tsseoul.com |
수원이 이 감독에게 적극적으로 손을 내민 것도 여기에 있다. 명가의 부활을 위해서는 가장 확실한 카드를 선택해야 한다는 판단이었다. 이 감독 영입을 위해 K리그 최고 대우, 장기 계약, 매머드급 사단 전원 수용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현재도 물밑에서 이 감독이 원하는 라인업을 꾸리기 위해 선수 수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단순히 1부 복귀를 위한 포석은 아니다. 수원은 일단 승격한 뒤 장기적으로 이 감독이 수원을 K리그에서 경쟁력 있던 시절로 돌리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이 감독 영입과 함께 선수단 예산 지원 등도 예년에 비해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6시즌에는 승격이 비교적 수월하다. 2027시즌 K리그1이 14개 팀으로 늘어나는 점을 대비해 K리그2에서 최소 3개 팀, 최대 4개 팀이 승격한다. 수원엔 기회다.
이 감독은 2027년 수원의 기반을 닦아 승격을 이끄는 동시에 2028시즌 1부 리그에서 경쟁할 힘을 키우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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