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서울경제 언론사 이미지

"무슨 줄이래요? '딸기시루'요"··· 대기만 6시간, 또 역대급 인파 몰린 성심당

서울경제 임혜린 기자
원문보기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대전의 대표 베이커리 성심당에 올해도 인파가 몰렸다. 겨울 한정 케이크 ‘딸기 시루’ 판매가 시작되자 이른 새벽부터 매장 앞에는 긴 대기 행렬이 이어졌고 일부 방문객은 구매까지 6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했다.

성심당은 지난 23일부터 케이크부띠끄 본점에서 대형 딸기 시루(2.3㎏)를 4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본점 전용으로 1인 1개 구매 제한이 적용된다. 출시 첫날부터 대기 수요가 급증하며 매장 인근은 극심한 혼잡을 보였다.

현장에서는 대기 줄이 매장 앞을 넘어 인근 상가와 중앙로역 지하상가까지 이어졌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현장 구매하려는 방문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변 상권과 보행 동선까지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

현장을 찾은 한 방문객은 “예약 없이 오전 8시에 도착했지만 케이크부띠끄 입장은 오후 1시, 픽업은 오후 2시에 이뤄졌다”며 “웨이팅만 5시간, 수령까지 포함하면 총 6시간 가까이 걸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문객은 “안내가 충분하지 않아 줄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 헷갈렸다”며 “일부 시간대에는 지하상가를 따라 대전역 방향까지 줄이 늘어섰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줄 선 지 5시간이 넘었다”, “첫차를 타고 왔는데도 이미 늦었다”, “크리스마스 당일엔 더 심해질 것 같다”는 후기가 잇따랐다. 일부 게시물에는 ‘웨이팅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딸기 시루는 케이크 상단과 내부를 딸기로 가득 채운 겨울 한정 제품으로 성심당을 대표하는 인기 상품이다. 10만 원을 웃도는 호텔 케이크와 비교해 절반 수준의 가격에 대용량으로 판매되면서 ‘가성비 케이크’로 입소문을 탔다. 이로 인해 매년 겨울 전국 각지에서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인기가 높아지면서 부작용도 나타났다.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딸기 시루를 정가보다 두 배 가까운 가격에 되파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구매 대행을 내세운 판매 글도 확인됐다.

이에 대해 성심당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단 구매 대행과 제삼자 판매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성심당 측은 “운송 과정에서 변질, 위생 문제, 파손 위험이 크다”며 “공식 매장 외 모든 구매 대행 및 재판매 행위를 엄격히 금지한다”고 강조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으니 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 반응과 함께 “되팔이와 과도한 혼잡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성심당은 1956년 대전역 앞 찐빵집으로 문을 연 이후 연간 방문객 1000만 명이 넘는 지역 대표 명소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19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9% 증가했으며 단일 베이커리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임혜린 기자 hihilinn@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손흥민 LAFC
    손흥민 LAFC
  2. 2아이브 안유진 가요대전
    아이브 안유진 가요대전
  3. 3미르 결혼식 논란
    미르 결혼식 논란
  4. 4윤종신 건강 악화
    윤종신 건강 악화
  5. 5파워볼 복권 당첨
    파워볼 복권 당첨

서울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