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스티븐 밀러 미국 백악관 부비서실장. 2025.12.25. |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핵심 인사로 알려진 백악관 2인자가 엘살바도르에 위치한 미국 불법 체류자 수용 시설(CECOT)의 인권 침해 문제 보도를 시도한 CBS 제작진을 해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힐 등에 따르면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副)비서실장은 24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에 나와 "반란에 가담한 '60분'의 모든 프로듀서를 모두 해고해야 한다"며 "서부의 고급 콘도에서 안락하게 사는 PD들이 괴물들에게 연민을 느끼라고 설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제작진)은 이들이 괴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말하면, 이것은 사람 손에 구멍을 뚫는 갱 단원들에게 동정적인 이야기를 늘어놓으려는 한심한 흠집내기식 보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CECOT로 보낸 사람 중 한 명을 무작위로 여러분 아파트에서 하룻밤 지내게 한다면 '60분' (제작진) 중 누가 받아들이겠나.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바리 와이스 CBS 보도국장은 지난 21일 엘살바도르 CECOT 인권 침해 문제를 다룬 간판 프로그램 '60분' 방송을 취소시켰다.
와이스 국장은 취소 이유에 대해 "제작진이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의 공식 입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으며, 보도에 제시된 데이터가 모순된 묘사를 한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제작진은 백악관·국무부·국토안보부 취재를 시도했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엘살바도르로 떠넘겼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다섯 차례 검토를 거쳐 CBS 법무팀과 편집기준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사실 관계는 정확하다"며 "방송 중단은 편집상 결정이 아닌 정치적 결정"이라고 했다.
브라이언 샤츠 민주당 상원의원(하와이)도 CBS 보도 취소에 대해 "끔찍한 망신"이라며 "경영진이 '미친 왕'을 거스를 수 있는 저널리즘을 피함으로써 회사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믿는다면, 곧 혹독한 교훈을 얻게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22일 캐나다 방송사 소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유포된 '60분' 영상에는 빛과 공기가 통하지 않는 방에서 신체적·성적 학대 및 고문을 당했다는 CECOT 수감자 진술이 나온다. 이들은 자신들이 특정 테러 조직과 연관됐다는 혐의를 근거 없이 뒤집어썼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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