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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새 감독 발표한 현대가 라이벌…내년엔 다시 왕좌 싸움할까

뉴시스 김진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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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전북, 정정용 감독 선임 발표
울산은 김현석 감독에게 지휘봉 건네
내년엔 나란히 상위권 경쟁할지 관심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의 정정용 감독. (사진=전북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의 정정용 감독. (사진=전북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축구 K리그를 대표하는 현대가(家) 라이벌인 전북현대와 울산 HD가 나란히 새 감독을 동시에 발표하며 2026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전북과 울산은 지난 24일 같은 날 새 사령탑을 발표했다.

전북은 2025시즌 K리그1과 코리아컵에서 우승하며 '2관왕'을 달성했던 거스 포옛 전 감독 후임으로 정정용 김천상무 감독에게 지휘봉을 건넸다.

울산은 노상래 감독대행의 자리를 K리그2 전남드래곤즈를 이끌었던 김현석 감독에게 넘겼다.

동일한 날짜에 새 감독 선임을 공개했으나 상황과 이유가 다른 두 팀이다.

포옛 감독은 2024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추락했던 전북을 단 한 시즌 만에 더블을 안겼으나, '오른팔'인 마우리시오 타리코(타노스)가 인종차별 이슈에 휩싸이면서 팀을 떠났다.


타노스 코치는 K리그1 36라운드 전북 대 대전하나시티즌 경기 후반 추가시간, 주심이 상대 선수의 핸드볼 파울을 즉시 선언하지 않자 이에 과도한 항의를 해 경고를 받고, 이어 퇴장 조치를 받았다.

퇴장 판정 이후 타노스 코치는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하며 두 눈에 양 검지 손가락을 대는 동작을 했는데, 상벌위원회는 이 행위가 인종차별적 언동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출장정지 5경기와 제재금 2000만원의 징계(퇴장 판정과 별도)를 내렸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거스 포옛 전북현대 감독이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전북현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주장 박진섭과 포옹하고 있다. 2025.12.0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거스 포옛 전북현대 감독이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전북현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주장 박진섭과 포옹하고 있다. 2025.12.06. kch0523@newsis.com



이에 타노스 코치는 사임을 선언했고, 포옛 감독도 16년간 함께한 동료를 잃은 탓에 K리그를 떠나게 됐다.


더블을 기록한 감독을 한순간에 잃은 전북은 김천에서 남다른 지도력을 뽐낸 정 감독을 후임으로 선임했다.

정 감독은 지난 201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역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결승 진출(준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으며, 이후 K리그2 김천상무의 우승(2023)과 승격을 이끌었다.

특히 김천 역사상 최초로 K리그1에서 2시즌 연속 파이널 A(2024~2025)에 진출시키는 등 탁월한 전술 운용 능력을 증명했다.


정 감독은 "K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인 전북의 지휘봉을 잡게 되어 영광이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포옛 감독이 닦아놓은 기반 위에 나만의 디테일을 더해, 팬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의 김현석 감독. (사진=울산 HD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의 김현석 감독. (사진=울산 HD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북이 2024시즌 부진할 때 리그 3연패를 달성했던 울산은 반대로 올해 라이벌이 상승세를 그릴 때 하락세를 탔다.

김판곤 전 감독이 부진하자, 신태용 전 감독을 선임했으나 경기장 안팎 잡음에 시달렸다.

신 전 감독과 선수단 사이 제기된 불화로 다사다난했던 시즌 종료 이후인 최근까지도 잡음이 이어졌다.

온전히 그라운드에만 집중하지 못했던 울산은 2015년 이후 10년 만에 파이널 B(하위 스플릿)로 추락했다.

4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시즌 전 목표는 결국 리그 9위로 막을 내렸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울산은 '미스터 울산' 김현석 감독과의 동행을 시작했다.

김 감독은 1990년부터 2003년까지, 한 시즌(2000년 베르디 가와사키)을 제외하고 12시즌 동안 울산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 'K리그 원클럽맨'이다.

2024년에는 감독으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며 충남아산의 창단 첫 K리그2 준우승과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올해엔 K리그2 전남 드래곤즈를 한 시즌 동안 지휘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그간의 성공과 실패, 모든 경험을 한데 모아 친정팀의 재건을 도울 것이다. 기대보다 걱정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 쉽지 않더라도 해내야 하는 임무"라며 "젊음과 축구 인생 대부분을 보낸 울산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3월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경기에서 울산HD의 임종은(오른쪽)이 전북 현대의 이동준(가운데)과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제공) 2024.03.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3월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경기에서 울산HD의 임종은(오른쪽)이 전북 현대의 이동준(가운데)과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제공) 2024.03.30. *재판매 및 DB 금지



두 팀의 새 사령탑들이 빠르게 팀에 녹아든다면, 다시 현대가의 우승 구도가 그려질 전망이다.

지난 2019시즌부터 두 팀은 본격적으로 우승 트로피를 놓고 싸웠다.

울산이 2021시즌까지 매번 2위에 머물렀고, 전북은 고비마다 웃으며 리그 5연패를 달성했다.

만년 준우승에 머무는 듯한 울산이 2022시즌부터 왕좌에 오르면서 현대가더비는 더 뜨거워졌다.

2024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돌아가며 부진해 우승 경쟁을 하진 못했으나, 2026시즌에는 다시 1위 싸움을 벌일 수 있을지 관심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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