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CM(이탈리아 경쟁당국)은 12월25일(현지시간) 이번 조치가 메타가 왓츠앱에 자체 AI 서비스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경쟁을 저해했는지 조사하는 절차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이 명령이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AI 경쟁사들이 왓츠앱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잠정 조치라고 설명했다.
AGCM은 메타가 왓츠앱의 사업 약관을 변경해 범용 AI 챗봇의 플랫폼 진입을 막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메타의 행위가 AI 챗봇 시장에서 생산과 기술 발전을 제한하고 소비자 이익을 해칠 수 있다"며 "시장 지배력 남용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AGCM은 유럽연합(EU) 경쟁당국과도 협력해 이번 사안을 조사 중이다.
메타는 이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 회사는 "이번 결정은 근본적으로 결함이 있으며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사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에 제3자 AI 챗봇이 추가되면 시스템에 설계상 고려되지 않은 부담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메타 대변인은 “이탈리아 당국은 왓츠앱을 사실상 앱스토어로 간주하고 있다”며 “AI 기업들은 자사 웹사이트나 앱스토어, 산업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에 진입할 수 있으며, 왓츠앱 비즈니스 플랫폼은 그런 경로가 아니다”고 말했다.
AGCM은 지난 7월 메타의 AI 기능 도입이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에 해당하는지 평가하기 위한 조사를 시작했으며, 11월에는 왓츠앱 약관 변경을 포함하도록 조사 범위를 확대했다. 이번 명령은 그 결과 잠정 조치 요건이 충족됐다고 판단해 내려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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