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
[사진] BWF |
[OSEN=강필주 기자] "최강 안세영(23, 삼성생명)에 맞설 선수가 있나?" 한 중국 매체가 던진 질문의 답은 "있다"였다.
중국 '텐센트'가 운영하는 포털 'QQ'에는 24일 '안세영이 린단을 넘어 단일 시즌 최고 승률 기록을 세웠다'면서 '안세영의 지배력은 지금 어느 정도인가? 중국에 그녀를 상대할 선수가 있나?'라는 질문이 나왔다.
안세영이 2025시즌 11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달성하자, 배드민턴 세계 최강국임을 자처하던 중국이 깊은 시름에 빠졌다.
승률 94.80%(77경기 73승)라는 괴물 같은 성적을 올린 안세영 앞에서 이 매체는 자국 선수들의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희망을 보고 싶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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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안세영의 지배력은 놀랍다. 남자 단식 전설 린단(중국)과 리총웨이(말레이시아)가 전성기 시절 나란히 보유하던 92.75%를 훌쩍 넘어섰다.
이번 시즌 단 4패만 허용한 안세영이다. 이제 그녀의 승리는 일상이 됐고, 안세영을 이기거나 안세영이 패한 사실이 오히려 뉴스가 될 정도다.
중국 선수들도 안세영 앞에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2025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안세영과 맞붙은 세계 2위 왕즈이(25, 중국)는 올 시즌 8전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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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의 그늘 속에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찾았다. 이 매체는 "어둠 속 가장 밝은 등불"로 천위페이(27)의 이름을 불렀다.
천위페이는 안세영이 당한 4패 중 절반을 안긴 라이벌이다. 5월 싱가포르오픈 8강에서 안세영의 27연승, 시즌 승률 100%의 무적 행진을 끊어낸 바 있다. 천위페이는 세계선수권에서도 안세영을 꺾었다.
천위페이는 당시 "안세영을 상대로는 항상 배우고 도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한다"면서 "그런 비우는 자세가 승리를 가져왔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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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과 천위페이의 통산 상대 전적도 15승 15패로 팽팽하다. 중국이 안세영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 천위페이라는 '희망고문'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매체는 안세영이 대관식을 치르며 '천재 소녀'에서 '여제'로 진화한 점을 인정했다. 이제 린단처럼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꾸준하게 정상의 자리를 지킬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만 변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결국 안세영의 무릎 부상과 체력 소모가 관건이다. 안세영 스스로도 "부상 때문에 커리어가 끝날 줄 알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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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안세영에 맞설 상대로 천위페이를 꼽았다. 하지만 단일 해법에 거는 기대는 현실에 대한 자조에 가깝다. 새로운 자극과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젊은 자원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는 중국이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