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 달에 7번 부부관계 안 해주면 외도 계속하겠다."
성욕이 왕성한 60대 남편의 요구에 지친 아내가 심리상담가 이호선 교수를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다.
이호선은 지난 22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 절친한 개그우먼 정선희, 아나운서 이재용, 방송인 박경림을 초대해 이 같은 일화를 공유했다.
이날 이호선은 '27년간의 상담 경력 중 가장 힘들었던 사례가 있냐?'는 질문을 받고 "의외로 성 관련 상담이 많이 들어온다. 현재는 70대 후반 남성인데, 상담 당시에는 60대 후반으로 성욕이 왕성하고 건강한 상태였다"고 운을 뗐다.
이호선에 따르면, 아내는 남편보다 5살 연상으로 성생활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남편은 '나는 아내 한 명으로는 안 된다'면서 자신의 성욕이 강하다는 점을 강조했고, 이를 실제 삶으로 실천하겠다며 여러 여성을 만났다고. 하지만 그때마다 아내에게 발각됐고, 더는 견디기 어려워진 아내가 남편을 붙잡고 함께 이호선에게 상담받으러 온 상황이었다.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
상담 과정에서 아내가 "남편이 바람을 안 피우면 좋겠다"고 하자, 남편은 "바람 안 피울 수 있다. 단 조건이 있다. 나는 한 달에 (부부 관계) 7번만 하면 된다"고 했다.
아내가 "난 7번은 못 한다"고 하자, 남편은 "난 그러면 바람을 계속 피우겠다"고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그렇게 부부는 횟수를 두고 석 달을 실랑이했다고 한다.
이호선은 "부부가 계속 상담을 오는 거 보니까 의지는 있었다. 횟수를 줄이다가 5회로 줄였는데, 그다음에는 요일 협상이 시작됐다. 아내는 '주일에 교회 가야 하고, 토요일도 다음 날 교회 가야 해서 안 된다'고 했다. 그러니까 남편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나는 금방 끝난다'고 하더라. 결국 4회로 합의했고, 약 안 먹고 외도 안 하기로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이렇게 하는 데 6개월이 걸렸다. 그렇게 힘든 상담을 처음 해봤다"고 토로했다.
정선희는 "잠깐 들어도 힘들다"고 반응했고, 박경림은 "아내 입장에서는 이호선 교수가 굉장히 고마웠을 것 같다"고 했다.
이호선은 "제가 상담할 때마다 느끼는 게 제가 상담을 잘하는 게 아니라, 그분들이 자기 삶에 저를 초대해 주는 거다. 그러니까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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