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RMC 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은가누가 자신의 베팅 내역을 공개했다. '불굴의 사자들'이 2026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을 차지한단 블록에 32만 유로를 걸었다. 적중할 경우 672만 유로(약 114억4000만 원)를 손에 쥐게 된다"고 적었다.
"극히 대담한 베팅이라 볼 수 있다. 카메룬이 속한 F조는 이른바 '죽음의 조'로 가봉과 모잠비크, 코트디부아르 견제를 우선 뚫어내야 하는 상황"이라 덧붙였다.
'검은 손길'이 넘실댔다. 동네 건달들은 틈만 나면 은가누를 유혹했다.
건달 손을 뿌리치고 잡은 건 글러브였다. 22살부터 시작한 복싱. 롤모델은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미국)이었다. 타이슨처럼 챔피언이 되면 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믿었다.
하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26살에 프랑스 파리로 갔다. 2013년이었다. 복싱을 배우려 했는데 돈이 없었다. 당장 누워 잘 곳도 없었다. 청운의 꿈을 품고 건너간 유럽에서 청년 노숙자가 됐다.
2013년 8월 MMA 팩토리 코치진이 그의 재능을 알아봤다. 은가누는 이곳에서 운명처럼 종합격투기를 만났다.
복싱에서 MMA로 눈을 돌린 지 석 달 만에 프로 데뷔했다. 그리고 종목은 다르지만, 자신의 롤모델처럼 헤비급 챔피언이 됐다. 딱 7년 5개월 걸렸다.
UFC를 떠나서도 승승장구했다. 2023년 8월 타이슨 퓨리와 복싱 매치를 성사해 무려 910만 유로(약 154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파이트머니를 벌어들였다.
오는 28일 코트디부아르, 31일 모잠비크와 맞대결을 이어 간다. 카메룬이 속한 F조가 대회 최고 죽음의 조로 꼽히는 가운데 은가누 승부수가 적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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